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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살다보면 이런 날도..'삼시' 유해진도 우리도 행복하다는 건 '삼시세끼', 물고기·문어 한 마리에 이토록 행복할 수 있는 판타지 살다보면 이런 날도 온다? tvN 예능 어촌편5에서 유해진은 오랜만에 얼굴 가득 웃음이 피어났다. 낚시를 하러 갈 때면 으레 "오래 걸려" 하며 옆에서 같이 고생할 제작진을 먼저 걱정하던 유해진이었다. 몇 시간 째 같은 바위 위에서 미끼를 갈아 끼우며 묵묵히 던져 놓는 낚싯대지만 그의 모든 신경은 항상 그 낚싯대 끝에 가 있었다. 어떻게든 물고기 한 마리라도 잡아야 매 끼니를 준비하는 차승원에게도 또 막내 손호준에게도 면이 서는 그였다. 함께 낚시를 하겠다며 나섰다가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만 절감한 차승원은 돌아와서는 새삼 유해진이 "힘들었겠다"고 말한다. 잡고 못 잡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심리적 부담감이 컸을 거라는 것. 그래서 .. 더보기
'나혼자산다' 보니 유아인을 좀 더 이해할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작품·시상식·SNS 뺀 진짜 유아인은 유아인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아무래도 그가 배우로 활동하며 일관되게 만들어낸 '청춘의 초상'이다. 영화 , 가 미생으로서의 청춘의 아픔과 성장통을 겪는 유아인의 모습이 담겼다면, 에서는 그 힘겹게 버텨내는 청춘이 쏟아내는 절규의 목소리가 담겼고, 은 꾹꾹 눌러 드러나지 않던 어두운 욕망까지 깨워냄으로서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질만한 허세를 끄집어냈다. 에서 그가 연기한 종수는 그래서 이런 청춘의 다양한 얼굴들이 복합적으로 뭉쳐진 느낌을 줬다. 그리고 떠오르는 두 번째 이미지는 시상식에서의 모습이다. 스스로도 "수상소감만 하면 논란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시상식에서의 모습은 과도한 허세처럼 보이지만 그 .. 더보기
개그우먼, 시대를 만난 게 아니라 시대를 바꿨다 '다큐 인사이트' 이성미부터 박나래까지, 개그우먼의 자리를 만든 이들 최근 개그우먼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 늘어났고 또 비중과 위상도 높아진 건 사실이다. 박나래가 MBC 연예대상 대상을 받고, 넷플릭스에서 같은 19금 스탠드업 코미디로 호평을 받고 있고, 이영자 역시 최근 몇 년 간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또 송은이가 만들어낸 팟캐스트부터 시작해 비보라는 방송사 설립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판을 통해 김숙, 김신영, 안영미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런 변화가 최근 들어 성 평등 사회에 대한 높아진 사회의 요구와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종영한 KBS 가 그 긴 시간 동안 해왔던 개그 코너들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감수성을 실제로 알아볼 수 있다. .. 더보기
'꼰대인턴' 박해진, 세상에 꼰대가 되고픈 이 누가 있으랴 '꼰대인턴' 박해진·김응수, 꼰대와 인턴 만드는 시스템과 대결할까 꼰대가 되고픈 이가 누가 있으랴. 또 그 누구도 자신이 꼰대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면서 그 위치는 어쩔 수 없이 그에게 꼰대의 역할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MBC 수목드라마 이 다루는 건 그래서 단지 꼰대와 인턴이라는 극단적인 갑을관계를 선악구도로 담지 않는다. 그보다는 위치를 바꿈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며, 나아가 이런 갑을관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옹골 라면사업부에서 팀장으로 있던 이만식(김응수)은 한때 자기 팀에 인턴으로 있었던 가열찬(박해진)이 팀장으로 있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본부에 시니어 인턴으로 적응해간다. 가열찬을 견제하기 위해 남궁준수.. 더보기
'가족입니다' 충격 반전, '부부의 세계' 뺨치는 가족의 세계 '가족입니다', 갈수록 시청자 반응 뜨거워지는 이유 그저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드라마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tvN 월화드라마 는 조금씩 숨겨졌던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의외로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사고로 기억이 20대 때로 돌아가버린 김상식(정진영)은 고압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했던 가부장적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사랑꾼'이 되었다. 거의 죽은 듯이 살아왔지만 이제 졸혼을 요구하고 혼자 살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 잠을 설치던 아내 이진숙(원미경)은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달달했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더욱 충격을 받은 건 김상식 본인이다. 그는 자신이 아내에게 과일 하나도 맘대로 사먹지 못하게 했고 그것 때문에 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