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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남자의 자격', 멘토의 자격 경험치를 갖고 절절히 공감해주는 그들, '남자의 자격' 혜민이는 18년 동안 살았지만 과묵한 아빠랑 아직도 잘 친해지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김국진은 말이 없는 만큼 아빠 생각이 깊은 거라고 했다. 효진이는 말라서 차갑게 보여 고민이라며 눈물까지 흘렸다. 김국진은 실수하고 뭐가 잘 안될 때 고칠 수 있으면 고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고칠 수 없는 단점은 자기의 장점으로 바꾸라고 했다. 보경이는 얼굴이 빨개지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 김태원은 그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해주었다. 송아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은 이름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김태원은 이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긴 얘기도 아니고 그저 짧게 짧게 답변을 해주었지만 고민 한 가득 갖고 온 아이들의 얼굴은 금세 밝아.. 더보기
다큐, 당신은 언제부터 이렇게 재미있었나? 일상 속으로 들어온 다큐의 특별한 진화 사람만큼 진한 향기를 내는 소재가 있을까. 특히 그 사람과 첫 만남을 가질 때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여러 번 만나 향기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무덤덤해지는 만남처럼 흥이 깨지는 일도 없다. 피천득의 '인연'이나 조동진이 부르는 '제비꽃' 속의 만남들이 가슴에 아련히 남는 것은 그 긴 세월 동안 단 몇 번의 만남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의 만남'이다. 이 인물다큐는 단 세 번의 만남이라는 제한으로 오히려 만남의 향기를 더 진하게 전한다. '세 번의 만남' 속에서 장재인은 갑작스럽게 신데렐라가 된 그 변화에 놀라는 얼굴로 다가왔다가, 힘들 때 이대 앞에서 사먹던 치즈케이크와 홍대 클럽에서 봤던 오디션, 그리고 노래가 좋아 자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더보기
카라, 다시 뭉쳐야 하는 이유 카라, 중요한 건 멤버들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 어린 소녀들을 갈라놓았을까. 초창기 생계돌이라 불릴 정도로 힘겨운 나날들을 함께 지내왔고, 그래도 꿈이 있어 아주 조금씩 걸어 나가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오른 카라. 그저 앳된 '프리티 걸'에서 파워풀하게 무대 위에서 '점핑'하는 그녀들을, 서로의 힘겨움을 잘 알기에 어깨를 두드려주며 그 힘으로 그 꼭대기까지 함께 올랐던 그녀들을, 도대체 무엇이 힘겹게 만드는 걸까. 많은 이들이 수익 배분을 두고 벌어지는 돈 문제를 지목한다. 일본 활동을 통해 18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음에도 카라 당사자들에게는 그다지 큰 수익이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속계약해지를 신청한 3인의 공식 입장 속에는 DSP재팬과 DSP의 대표이사가 동일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회사 간의.. 더보기
'슈퍼스타K'와 삼성전자가 만났을 때 선망에서 과정으로, 특별함에서 일상 속으로 2010년 대중문화에서 가장 큰 사건은 뭘까. 많은 이들이 '슈퍼스타K2'를 꼽는다.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시청률이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실 2%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에서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시청률 차이는 지상파와 케이블의 다른 시청 패턴에서 비롯된다. 지상파가 일상이라면, 케이블은 선택이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6번에서부터 넓게 보아 13번이라는 숫자 안에 들어오는 방송들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데 길들여져 있다. 그 바깥으로 리모콘을 돌리는 건, 꽤 '선택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슈퍼스타K2'가 기록한 15%는 대단히 선택적이고 능동적인 대중들의 구매행위(?)가.. 더보기
'슈퍼스타K' 닮은 '드림하이'의 잠재력 가수들이어서 가능한 드라마, '드림하이' '드림하이'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예상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브레이크 샷 역할을 한 배용준이 빠져나간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시청률 하락을 예상했다. 스토리가 그다지 새롭지 않은 데다가 이제 연기 신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들만으로 드라마를 꾸려갈 수 있을 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이 '드림하이'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힘이 되는 걸까. 열쇠는 이 드라마가 가진 '슈퍼스타K'를 닮은 성장 드라마에 있다. '드림하이'는 어떻게 보면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그대로 드라마화한 듯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집안의 몰락으로 성악을 접고 기린 예고에 들어와 가수를 준비하는 고혜미(수지), 노래에 대한 열정과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홀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