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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슈스케 탭송, '슈퍼스타K'는 끝나지 않았다 '슈퍼스타K2'는 아마도 작년 대중문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슈퍼스타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 의해 뽑혀지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죠. 그렇게 해서 뽑힌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지금도 그 감동적이었던 오디션 장면들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한데요, 이들 슈퍼스타K 4인방이 '슈스케 탭송'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슈스케 탭송'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브랜드 캠페인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 노래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간 애니모션이나 햅틱미션, 아몰레드송 등의 노래들이 캠페인송에 머물지 않고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나 손담비, 애프터스쿨 같은 톱 스타들이 그간의.. 더보기
'폭풍의 연인', 일일극은 늘 그래야 돼? '폭풍의 연인', 너무 잘 만들어 시청률이 안 나오는 일일극 이건 일일드라마라고 하기엔 너무 촘촘하다. 이야기의 스케일이나 캐스팅, 그리고 화려한 연출스타일은 대하드라마 같은 느낌마저 준다. '폭풍의 연인'이라는 일일드라마 얘기다. 그런데 시청률이 고작 5%에 머물러 있다. 왜 그럴까. 아이러니한 얘기지만 너무 잘 만들어서다. 일일드라마라고 하면(KBS 일일드라마가 그렇다) 집중하지 않고 대충 쳐다봐도 '어 저 얘긴 저런 얘기겠군.'하고 짐작할 수 있지만, '폭풍의 연인'은 그렇지 않다. 꽤 집중해서 바라봐야 할 정도로 대사부터 행동까지 압축적이다. 밥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하면서 시청하기 마련인 일일드라마로서는 그 이야기 맥락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가족드라마적인 요소, 즉 민혜.. 더보기
왜 '라스트 갓파더'의 영구는 공감이 가지 않을까 '라스트 갓파더', 옛 영구가 그리운 이유 '슬랩스틱'은 말 그대로 '막대기 같은 것으로 철썩 때리는' 형태로 웃기는 코미디다. 이렇게 액면 그대로 이 문구를 해석하면 마치 이 코미디는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이 자빠지고 두드려 맞는 가학적인 어떤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런 식의 관점을 끌어들여 군부독재 시절에 '슬랩스틱'은 저질 코미디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을 보면서 그 누가 저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참 보다보면 그 깊은 통찰에 심지어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는 건 '슬랩스틱'의 웃음이 그저 아동기적인 유희가 아니라, 그 밑바탕에 어떤 페이소스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찰리 채플린은 '모던타임즈'를 통해 산업화되어가는 사회를 통찰했고, '독재자'를 통해 비이.. 더보기
'드림하이', 배용준은 왜 박진영을 만났을까 '드림하이', 1세대 한류가 2세대 한류를 만났을 때 배용준이 얼굴을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여놓은 드라마, '드림하이'. 제목처럼 그 꿈은 컸다. 제2의 한류가 아이돌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 제1의 한류를 이끌었던 배용준이 드라마로 이를 다룬다는 건 꽤 야심찬 기획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한류의 선봉장으로서 배용준의 이미지는 이어질 것이고, 이제 새로운 한류로 피어나는 아이돌들은 그 품 안에서 드라마로 그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용준과 박진영을 위시한 아이돌들의 만남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실제 가수들이 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반 리얼이다. 물론 설정된 캐릭터들의 상황들이 분명히 있지만, 스타를 꿈꾸던 그들이 차츰 성장하고 한류돌로서 세계무대에 우.. 더보기
2010 노래가 있어 행복했네, 2011년은?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노래, 2011년은? 2010년은 대중문화에 있어서 노래로 기억되는 한 해였다. 카라와 소녀시대로 촉발된 제2의 한류와, '슈퍼스타K2'에 대한 폭발적인 대중들의 반응은 우리네 노래가 가진 잠재적 힘이 어떤 비등점을 넘어서는 징후처럼 보였다.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들이 그저 그런 포장을 뜯어내고 실력으로 무장한 채 해외시장을 넘나들 때, 다른 한 편에서는 대중들에 의한 대중들을 위한 대중들의 스타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무대 위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한쪽은 대중들이 열광할만한 '잘 만들어진' 가수들이었다면, 다른 한쪽은 대중들이 '만들어가는' 가수들이었다. 아이돌 그룹들은 그 품 안에 10대에서부터 중장년까지를 끌어안으면서 세대를 통합시키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를 넘어 남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