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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어메이징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저지른 짓 타자를 다시 발견하게 만든 드라마, '시크릿 가든' 도대체 이 어메이징한 드라마가 우리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35%의 마지막회 시청률로 '시크릿 가든'의 모든 걸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정통 멜로드라마가 점점 퇴조하고 있는 요즘, 35%라는 시청률의 체감온도는 50% 이상의 국민드라마에 버금가는 것이니까. 그 체감을 말해주듯, '시크릿 가든'은 그 일거수일투족에 신드롬을 낳았다. "이 어메이징한 여자야." "이게 최선입니가? 확실해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김주원(현빈)이 한 말은 그대로 유행어가 되었고, 그와 길라임(하지원)의 스타일은 유행이 되었으며, 심지어 그들이 읽었던 책들은 일거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도대체 '시크릿 가든'의 그 무엇이 이런 어메이징한 신드롬을 낳.. 더보기
'1박2일', 그들의 눈물이 우리에게 준 것들 다름의 시선에서 같음의 시선으로 사랑해요. 고마워요. 그리워요. 보고 싶어요. 화면 속 가족들은 이역만리에서 고생하는 그들의 남편, 아빠, 아들에게 그 단순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마음을 전했다. 까르끼의 아내는 "정말 사랑해요. 여보 빨리 오세요."하며 환하게 웃어주었고, 예양의 아버지는 "우리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아 많이 보고싶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칸의 누나는 "너 먹는 것 많이 좋아하잖아. 그런데 우리가 해줄 수가 없구나"하며 말을 잇지 못했고, 쏘완의 아내는 "우리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며 "당신이 매월 보내주는 돈으로 우리는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낄의 부모님은 "우린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네가 보고 고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들은 모두 눈물을 .. 더보기
'싸인'은 'CSI'가 될 수도, 돼서도 안된다 이 땅에서 법의학 드라마를 한다는 것은 "CSI 같은 드라마 보고 멋있겠다 싶어 깝치는 부류를 보면 구역질난다." '싸인'에서 법의학자인 윤지훈(박신양)은 고다경(김아중)에게 이렇게 소리친다. 이 대사에는 '싸인'이라는 드라마가 지향하는 바가 함축되어 있다. '싸인'은 'CSI'처럼 쿨하지도 않고, 또 쿨할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왜? 그것이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네 삶과 직결된 인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싸인'은 'CSI'가 보여주는 놀라운 과학의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죽은 자의 인권'이라 생각하는 드라마다. 물론 'CSI'가 인권을 다루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만큼 우리네 법의학의 역사에서 인권의 문제만큼 화두가 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화 시대에 빈번하게 불거져 나왔던.. 더보기
'시크릿 가든', 도대체 어떤 엔딩이 최선입니까 '시크릿 가든'의 엔딩, 새드일까 해피일까 노트에 비가 올 날짜를 적고,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모습을 그대도 똑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쓰는 김주원(현빈)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시리게 만든다. 그는 뇌사 상태에 있는 길라임(하지원)과 영혼 체인지를 통해 그녀를 살리고 자신이 대신 죽으려 한다. 저 앞에서부터 밀려오는 검은 구름과 섬뜩하게 내리치는 번개. 그 속으로 길라임과 함께 차를 몰고 달려 들어가는 김주원. 비가 오기 직전, 하늘이 어둑해지고 쿠르릉 천둥소리가 울리는 그 전조만으로 가슴이 서늘해지는 것처럼, '시크릿 가든'은 어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전조의 드라마'다. 사실 이 전조는 첫 회에서 길라임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스턴트우먼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이미.. 더보기
'드림하이', 배용준 없이도 괜찮을까 '드림하이'의 브레이크샷 배용준 그의 역할 "브레이크샷으로 공들이 흩어지는 순간 게임은 시작됩니다." '드림하이'는 이른바 '브레이크샷', 즉 포켓볼에서 처음 볼들을 흐트러 놓는 그 샷에 대한 배용준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배용준의 역할이 바로 브레이크샷이다. 그는 '드림하이'의 특별출연이지만, 드라마의 도입부를 세팅하고 방향성을 만들고 추진력을 부여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도 마찬가지죠. 브레이크샷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닥치고는 가지런한 일상을 순식간에 흐트러 놓습니다. 그런 변화 앞에서 대부분의 청춘들은 당혹스러워하고 두려워합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이 친구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게임이 시작되었으니 겁내지 말고 즐기라고요." 배용준은 2018년 그래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