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클라라, 이효리를 이기려면 한참 멀었다옛글들/명랑TV 2013. 9. 7. 08:30
클라라가 갖고 있는 섹시에 대한 착각 “섹시 화보로 이효리씨를 이겼다.” 에 출연한 클라라는 대놓고 자신을 섹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세우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함께 출연한 박은지와의 대결구도가 이번 게스트의 콘셉트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모습이 보였을 게다. 이효리에 대해서 박은지가 자신의 ‘롤모델’이며 그 ‘섹시함과 털털함의 조화’를 자신도 추구한다고 말한 반면, 클라라는 자신은 자기만 본다며 모 매체에서 한 화보 비교에서 자신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 박은지와 클라라의 대결구도를 통해 뽑아내려는 웃음의 포인트는 명확하다. 뭐든 분석하고 오랫동안 준비하는 박은지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뭐든 즉석에서 척척 해내고 절대 지지 않는 클라라의 모습을 비교함으로써 웃음을 주는 것. 실제로 이 비교 ..
-
눈물바다된 '라스', 농담이 과했나 반응이 과했나옛글들/명랑TV 2013. 9. 6. 14:31
카라, 농담에 울려면 '라스'엔 왜 나왔나 농담이 과했던 걸까. 아니면 반응이 과했던 걸까. “내가 알고 있는 거 말하면 구하라는 끝이다.” 극구 꺼리는 연애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 도발한 것이지만 분명 규현이 던진 이 농담은 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까마득한 후배지만 발끈해서 “오빠도 당당하지 못하잖아요”라고 맞받아치는 구하라의 모습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이내 진짜 눈물을 흘리며 “진짜 화나서...”라고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은 만의 장난스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둘러 MC들이 미안함을 표시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애교를 보여 달라는 MC들의 부추김에 강지영이 또 눈물을 보인 것. 에서 이런 요구는 그다지 과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
'투윅스', 이준기의 몸은 왜 슬픈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9. 5. 08:59
가 보여준 이준기의 특별한 연기영역 이준기는 온 몸으로 연기하는 연기자다. 물론 모든 연기자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이준기의 연기 속에서는 그의 몸이 부서질 듯 애처로워지는 지점이 있다. 에서 여성성을 가진 공길이라는 인물이 그토록 처절하게 여겨졌던 이유는 줄 위에 자신을 세우는 몸의 연기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거기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에서 눈에 핏발이 서가며 이중적으로 갈라져버린 자신의 존재를 온 몸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이준기의 모습은 또 어떻고. 이준기는 실로 그 몸의 진정성이 가진 힘을 아는 연기자다. 그래서 에서 그가 연기하는 장태산이라는 인물은 이준기가 가진 몸의 진정성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처럼 보인다. 첫 회부터 온 몸에 피칠갑을 하고 도망자가 된 장태산은 온 몸이 깨지고 넘어지고 ..
-
JTBC만도 못해진 MBC 시사교양, 왜?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9. 4. 17:07
JTBC로 앵커 복귀하는 손석희, MBC는 왜? 손석희가 앵커로 복귀한다. 지난 2000년 MBC 이후 13년만의 앵커자리 복귀다. 그런데 그가 복귀하는 곳은 친정인 MBC가 아니라 JTBC다. 앵커로서 또 시사교양프로그램과 라디오 MC로서 손석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 아나운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런 아나운서를 놓치는 건 방송사로서는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즉 MBC를 떠나 JTBC에 새로운 둥지를 튼 손석희 사장은 그 거취 자체로 그간 MBC의 상황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가를 말해준다. 손석희의 앵커 복귀로 JTBC의 시사 보도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물론 지금껏 채널A나 TV조선 같은 종편 채널들의 시청률에 목맨 마구잡이식 보도 행태로 종편 전체의 시사 보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