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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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사또전', 경계가 없는 기묘한 사극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9. 21. 07:55
, 도대체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은 도대체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보면 볼수록 기묘한 사극이다. 판타지 멜로인 줄 알았는데 액션에 미스테리에 심지어 공포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에서 봤던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과 그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사또 이야기처럼 시작했지만, 그것은 이 사극의 1%도 안되는 전제에 불과했다. 귀신을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는 처녀귀신 아랑(신민아)이 가진 비녀가 자신이 어머니에게 줬던 것임을 알아채고 그녀의 죽음을 밝히는 일이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갑자기 홍련(강문영)이라는 미스테리한 존재가 등장하면서 복잡해진다. 인간을 해하는 절대악이자 요괴인 홍련은 등장인물들과 모두 관련을 맺고 있다. 그녀는 은오의 어머니(아마도 죄를 짓고 쫓겨난 선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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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흑산도 공연에 울컥한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9. 20. 08:44
이미자 공연, 흑산도 아줌마는 소녀팬 같았다 서울에서 차를 달려 4-5시간 겨우 목포에 도착해 거기서 또 배를 타고 두 시간. 지난 15일 그 먼 거리에 있는 흑산도가 때 아닌 인파로 북적였다. 바로 국민가수 이미자(70)가 공연을 위해 섬을 찾은 것. 이미자는 1967년 ‘흑산도 아가씨’를 발표하고는 무려 45년 만에 처음으로 흑산도를 밟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그 남달랐을 소회는 말하지 않아도 익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흑산도 아가씨’가 발표됐을 때 아가씨였을 할머니들은 구부정한 몸을 이끌고 공연장으로 나오셨다. 아마도 그 할머니 밑에서 ‘흑산도 아가씨’를 들으며 고달픈 섬 생활을 버텨냈을 아주머니들도 공연장에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햇볕과 물빛에 검게 탄 얼굴에는 힘겨운 삶의 흔적처럼 주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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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놀러와', 솔직함이 승부수옛글들/명랑TV 2012. 9. 19. 11:19
, 자폭 토크의 묘미 가 살아나고 있다. 아직 시청률 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상승한 시청률(5.4% agb닐슨)은 (6.9%)를 넘보고 있다. 물론 시청률은 언제든 또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가 개편 후 시도한 변화가 의미 있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도대체 는 어떤 변화를 주었던 것일까. 그 변화가 극명히 보이는 건 다. 유재석은 새로 마련한 를 “요즘 보시는 분들 많지 않다”는 말로 시작했다. 가 가진 현재의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각오를 다진 후 를 ‘국내 최초 리얼 위기 토크쇼’라고 명명했다. 웃음을 주기 위한 자폭 토크에 가깝지만, 그 안에는 절치부심한 유재석의 의지가 엿보인다. 사실 자신의 위치를 솔직하게 고백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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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벌써 1년, 그 놀라운 진화옛글들/명랑TV 2012. 9. 18. 09:13
, 김병만 원맨쇼로 알았더니.. 작년 10월 이 나미비아의 악어섬에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김병만을 위시한 출연자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야생 앞에 무기력하기만 했다. 지금은 둘도 없는 형제애를 과시하는 리키와 병만이지만, 당시에는 의견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류담은 코피를 줄줄 흘릴 정도로 적응이 어려웠고 광희는 힘겨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악어섬을 뗏목을 만들어 타고 간신히 탈출(?)한 김병만이 못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당시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그로부터 파푸아, 바누아투, 시베리아를 거쳐 마다가스카르까지. 어언 1년이 흐른 현재 병만족들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에서 저마다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병만족들은 그 진화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가를 잘 보여준다. 먼저 병만족의 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