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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인물

송강호, 한 발 물러남으로써 더 잘 소화하는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 데뷔한 송강호“사랑과 존경의 의미로 다들 그렇게 불러요. 삼식이, 삼식이 형님, 삼식이 삼촌. 전 너무 좋아요. 제 별명이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이 하는 그 대사로 시작한다. 이 첫 대사는 16부작 ‘삼식이 삼촌’이라는 작품이 사실상 이 인물의 서사라는 걸 예감케 한다. 삼식이 삼촌을 연기하는 송강호는 특유의 힘을 쪽 빼서 과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목소리로 자신을 그렇게 소개한다. 시청자들은 궁금해진다. 도대체 왜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1950년대말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작품의 첫 회가 끝나갈 즈음, 이 대사의 의미는 삼식이 삼촌과 김산(변요한)이라는 인물이 던지는 ‘피.. 더보기
구성환, 행복은 일상의 자족감에서 ‘나 혼자 산다’로 시청자들 사로잡은 구성환의 ‘러브 마이셀프’“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True love begins with loving yourself).” 2018년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UN에서 연설을 하며 그런 말로 화두를 삼았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주제로 한 이 연설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어제 실수를 했을 지라도 어제의 나 역시 나입니다. 과거의 실수들이 모여 만든 오늘의 나도 나입니다.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현명해질 수 있는 내일의 나 역시 나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의 나이든 어제의 나이든 앞으로 되고 싶은 나이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 메시지는 사실상 방탄소년단이 전.. 더보기
김혜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선재 업고 튀어’로 연기 앙상블의 힘을 보여준 김혜윤“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최곤(박중훈)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하는 이 대사는 스타가 빛날 수 있는 게 무엇 때문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 스스로 빛나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를 빛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빛난다는 것이다. ‘라디오스타’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게 스타를 빛나게 하는 존재로서 매니저 박민수를 말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최애인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를 빛나게 하는 존재는 다름 아닌 임솔(김혜윤) 같은 열성 팬들이라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선재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 임솔이 선.. 더보기
한효주, 어떤 영역의 지배종을 꿈꾼다면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지배종’으로 새로운 얼굴 보여준 한효주큰 키에 잘 관리된 몸 그리고 작은 얼굴에 빛나는 피부까지... 딱 봐도 우리와는 다른 유전자를 가진 것 같은 배우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영상으로 볼 때마다 감탄하게 만드는 아우라를 가진 배우들을 직접 만나보면 너무나 다른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그건 화면과 실물 사이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배우들이 그 모습 자체가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라는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은 더더욱 매력적이다. 실제로 봤을 때 심지어 못알아볼 정도로 캐릭터의 색깔을 온전히 채우고 있는 배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효주는 그런 배우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면 가볍게 차려 입고 여행을 다.. 더보기
전현무, 계획과 무계획을 넘나드는 ‘나혼자 산다’부터 ‘전현무계획’까지 가장 방송을 많이 하는 예능인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하는 예능인은 누구일까. 유재석도 신동엽도 아니다. 바로 전현무다. 그는 현재 고정출연하는 프로그램만 무려 21편이다. 이게 가능한 건 그가 감당하는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이다. 그는 ‘히든싱어’나 ‘팬텀싱어’, ‘트로트의 민족’ 같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맛깔나게 진행하는 MC이면서,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의 메인 출연자다. ‘강심장VS’나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웃음과 재미에 특화된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깐족과 재치를 자랑하지만, ‘톡파원 25시’나 ‘성적을 부탁해:티처스’, ‘선을 넘는 녀석들’ 같은 정보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도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진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