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보코', 뭐 이런 쿨한 오디션이 있나옛글들/명랑TV 2012. 3. 11. 10:00
'보코', 경연에도 하모니가 들리는 이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서바이벌일까, 아니면 음악 그 자체일까. 아마도 1년 전만해도 우리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서바이벌'이었을 것이다. 그 경쟁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으니까. 하지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지금 '서바이벌'이 갖는 경쟁적인 스토리는 어딘지 구질구질한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굳이 덕지덕지 스토리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음악과 무대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채워지는 어떤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닐까. '보이스 코리아'의 배틀 라운드는 이렇게 달라진 오디션의 관전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었다. 제목 자체가 ‘배틀 라운드’이고, 무대 역시 마치 격투기 선수들이 이름이 불려지면 오르는 사각..
-
‘하이킥3’의 정극 흉내, 시트콤 아니었나?옛글들/명랑TV 2012. 3. 10. 11:41
김병욱 감독조차 시트콤이 싫어진 건 아닐까 '하이킥3'는 시트콤이다. 물론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하이킥3'가 시트콤으로서 가져야할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태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임팩트 있게 살아나지 않는 '하이킥3'는 그래서 어떨 때는 청춘 멜로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서지석과 박하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행각'과 윤계상, 김지원, 안종석의 빗나간 큐피드 화살이 만들어내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랑이 이 시트콤의 중심축처럼 여겨진다. 시트콤이라고 해서 멜로가 불필요하다는 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잘 짜여진 멜로는 발랄한 코미디와 대비를 이루면서 시트콤의 새로운 재미를 덧붙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트콤으로서의 충분한 웃음..
-
JYJ 음성파일에 빠져있는 것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3. 9. 09:12
JYJ 사생팬 논란을 통해 봐야하는 것들 한 매체에서 입수해 공개한 JYJ의 김재중과 박유천 음성파일에는 그들이 이른바 사생팬(연예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려고 쫓아다니는 극성팬)에게 퍼붓는 욕설이 가득했다. 심지어 폭행으로 추정되는 소리들까지 들어 있었다.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가 그 안에 들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음성파일에는 빠져 있는 부분이 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욕설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구체적인 이유다. 원인은 감춰져 있고 결과만 나와 있다. 그래서 얼핏 이 음성파일만 듣게 되면 (물론 막연히 사생팬들의 문제가 심각할 거라는 짐작은 하지만) 마치 김재중과 박유천의 행동이 너무 과하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실제로 과한 건 있다...
-
'1박', 차태현보다 김승우가 주목받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3. 8. 11:24
기대감의 차이가 만든 다른 결과 새 '1박2일'이 시작되기 전, 가장 주목받은 새 멤버는 단연 차태현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차태현은 말 그대로 예능 고수니까. 무언가를 억지로 짜거나,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름에 내맡기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차태현은 귀찮으면 귀찮다고 얘기하고,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또 맘에 안 들면 그게 PD라도 대놓고 맘에 안 든다고 말하는 캐릭터다. 그 자연스러움은 리얼 예능에서의 그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다. 실제로도 차태현은 새 '1박2일'의 첫 방에서부터 거의 이물감이 없는 새 멤버로 자리했다. 그 스스로도 말했지만 어느 프로든 늘 함께 했던 멤버 같은 느낌을 '1박2일'에서도 보여줬던 것. 오프닝을 찍으러 여의도로 갈 줄 알고 일찍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