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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타민’, 왜 서민들의 비타민이 못될까 정보는 없고 환타지만 키우는 경제 프로그램 말 그대로 건강에 관한 비타민 같은 정보를 알려주던 ‘비타민’에서 파생된 ‘경제비타민’은 건강만큼 관심이 많은 돈버는 정보를 알려줘 전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기획의도에서부터 ‘대한민국 대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라 붙일 정도로 이 코너는 돈에 당당하다. 과거라면 돈이나 부자라는 말에 어떤 잘못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어 꺼려하던 연예인들도 이제는 당당히 부자라고 자신을 밝힌다. 이렇게 달라진 돈과 경제에 대한 시각은 그만큼 현실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사는 데 꼭 필요한 경제관념을 갖게 해준다는데 분명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경제프로그램이 말하는 ‘부자 되기’가 진짜 서민들의 비타민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더보기
‘개와 늑대의 시간’, 개일까 늑대일까 ‘개와 늑대의 시간’, 전문직 장르 드라마 살릴까 이준기가 출연한다는 점만 갖고도 충분히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드라마는 이점을 갖고 출발한다. ‘왕의 남자’와 ‘마이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플라이 대디’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화려한 휴가’로 연기의 진폭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줬다. 연기자 이준기의 연기는 과거보다 좀 묵직해지고 날이 서 있다. 첫 회 시작부분에 강렬한 추격 신에서 보여준 이수현(이준기)의 모습은 2회에서의 번듯하게 자란 모습과 대비를 이루면서 드라마가 진행될 그 중간 변화의 과정에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란 독특한 제목 또한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말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제목을 이렇게 달 때부터 이 드라마는 분명한 선악구도보다는 .. 더보기
‘경성스캔들’, 이것이 퓨전이다 혁명과 사랑이 섞인 그 오묘한 맛, ‘경성스캔들’ 시대가 달라지면서 입맛도 달라지듯 드라마의 맛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빔밥하면 고추장에 나물, 참기름, 계란프라이를 떠올리던 건 과거지사다. 이제 비빔밥은 새싹, 한치, 날치알 등등 넣을 수 있는 것들은 죄다 넣어 전혀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역사라는 용기에는 퓨전된 상큼한 맛의 현대적 멜로가 복고풍의 아릿한 향수와 섞이고, 감칠맛 나는 설정과 캐릭터 대사들이 양념으로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낸다. 그 정점에 있는 드라마라는 음식은 바로 ‘경성스캔들’이다. 만일 퓨전이 뭔지 알고 싶다면 이 드라마의 맛을 살짝 보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네가 혁명을 가르쳐 줘 난 사랑을 가르쳐 줄께 “네가 나한테 혁명이 뭔지 가르쳐 줘. 그럼 내가 너한.. 더보기
그들은 왜 엄마이길 포기했을까 서글픈 치맛바람, ‘강남엄마 따라잡기’ SBS 월화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왜 굳이 ‘강남엄마’라고 구체적으로 지칭했을까. 제목이 선정적이긴 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강남에 사는 엄마들은 그저 좀 부유한 엄마들이었지 이 드라마가 만들어낸 신조어처럼 ‘강남엄마’라는 테두리로 구획되진 않았다. 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강남의 엄마들이 다 드라마가 묘사하는 것처럼 자식교육을 위해 치맛바람을 휘날리진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실재 강남의 엄마들이 그렇지 않다면 전혀 현실성 없는 이 드라마에 요지부동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야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왠지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데가 있다. 왜 그럴까. 그녀가 강남엄마가 되려한 까닭 그것은 ‘강남엄마’라는 지칭이 .. 더보기
영애씨! 막돼먹은 건 세상이에요 막돼먹은 세상, 여자로 산다는 것 그녀는 이름이 이영애(김현숙)다. 하지만 그녀는 이 예쁜 이름이 싫다. 취직을 위해 인터뷰를 하거나, 남자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이름과 매칭이 되지 않는 얼굴과 몸매를 본 사람들의 불쾌한 반응이 싫기 때문. 사람들은 이영애란 이름에서 “저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까?”하고 묻는 장금이를 떠올리며 기꺼이 “얼마를 더 다짐받으셔야 나와 함께 떠나시겠습니까?”하고 말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를 보는 순간, 그들은 입을 삐죽거린다. 영애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은 중이다. “너나 잘 하세요!” ‘막돼먹은 영애씨(금요일 밤 11시 tvN방영)’란 제목을 달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막돼먹은 세상을 그린다. 영애씨가 대면하는 세상은 버스 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