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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무엇이 잘못된걸까옛글들/명랑TV 2012. 3. 7. 11:01
감동이 사라진 생방송, 왜? 'K팝스타' 생방송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만큼 예선에서 보여준 참가자들의 기량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이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감성의 이하이, 자유자재의 고음을 선사하는 박지민, 끝없는 아이디어로 아티스트라 불린 이승훈, '수펄스'라는 놀라운 여성4인조의 앙상블을 만들어냈던 이미쉘,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오뚝이 이정미, 예선 막판에 깜짝 반전을 보여준 김나윤, 맑고 깨끗한 목소리의 백아연 등 누구 하나 기대를 갖게 하지 않는 참가자가 없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무려 120분으로 파격 편성된 'K팝스타' 생방송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이하이의 노래는 평이하게 들렸고, 노래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승훈의 무대는 어딘지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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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공효진 겨털 통쾌하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3. 6. 09:43
'러브픽션', 겨털에 담긴 사회학 여자들은 왜 겨드랑이 털을 미는 걸까. 그것이 깔끔해 보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보면 민망해서? 아니면 사회적 시선 때문에 귀찮아도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몸에 자라나는 일부일 뿐인데, 여자들의 겨드랑이 털은 언제부턴가 애초에 없는 것처럼 그 부위에서 지워진 지 오래다. 그것은 단지 그 부위에서만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들의 뇌리 속에 들어있는 여자들의 이미지 속에서도 지워져 있다. 얼마나 그게 뿌리 깊으냐 하면, 우리는 심지어 '겨드랑이 털'이라는 말조차도 어딘지 민망해 '겨털'로 줄여 부르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꼭꼭 숨겨지고 지워졌던 겨드랑이 털이 적나라하게 스크린 전면에 등장했을 때 느껴지는 그 당혹감은 아마도 그런 겨털에 내려진 저주(?) 때문일 게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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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마음만은 홀쭉한 그가 사는 법옛글들/명랑TV 2012. 3. 5. 09:43
김준현, 미친 존재감의 개그맨 "고뤠?!" 이 한 마디면 충분하다. 김준현이라는 개그맨을 떠올리는 것은. 그만큼 그는 지금 가장 '핫'한 개그맨이 분명하다. 새로 시작한 코너 '4가지'에서도 단연 그의 존재감은 빛이 난다. 뚱뚱한 몸에 뻘뻘 흘리는 땀, 그리고 조금은 걸쭉한 목소리까지. "누굴 돼지로 아나-" 하고 툴툴대며 시작했다가 "마음만은 홀쭉하다"로 끝나는 그 짧은 멘트지만 그가 연기해내는 이 '뚱뚱한 사람(그래서 오해를 사는)'이라는 캐릭터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만의 독보적인 느낌이 있다. 도대체 그게 뭘까. 이 미친 존재감의 개그맨을 직접 만나 물어봤다. "연기력이 좋다고 하시는데, 과찬의 말씀입니다. 다만 대본을 보고 그걸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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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오래 버티는 그만의 노하우옛글들/명랑TV 2012. 3. 4. 11:21
김준호, 고참 개그맨으로 사는 법 김준호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서수민 PD는 '연기파' 개그맨으로 분류한다. 제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살리지 못하면 도로아미타불. 개그에 있어 연기력이란 그래서 어쩌면 아이디어나 개인기보다 훨씬 중요한 덕목이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후배들과 만들어낸 개그를 척척 잘도 살려내고, 또 한 번 만들어낸 코너를 오래 지속시키기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코코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차려 후배 개그맨들의 뒷바라지를 자처한 '개콘'의 고참 개그맨. 김준호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먼저 최근 뜨고 있는 '꺾기도'라는 개그를 화제로 꺼냈다. "뭐 그간 '개콘'에서 풍자 개그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나이든 세대들에게 너무 맞춰지는 것 같다는 의견 때문에 좀 연령대를 낮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