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이제 "1박!'하면 누가 "2일!" 해줄까옛글들/명랑TV 2011. 9. 6. 09:55
'1박2일' 아이러니, 애정만큼 큰 아쉬움 '1박2일' 시청자투어 3탄. 이건 블록버스터급 예능이다. 대한민국 1세부터 102세까지의 시청자를 초대해 하나의 예능으로 묶어낸다는 건 웬만한 예능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유아에서부터 한 세기를 훌쩍 살아낸 어르신까지 "1박!"하고 외치면 "2일!"하고 답변을 해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1박2일'이라는 예능이 전국 어디를 찾아가서든 또 거기서 누구를 만나든 소통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처럼 거의 전세대의 취향을 하나의 콘텐츠 안에 묶어둘 수 있다는 건 '1박2일'만이 가진 자신감이자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능성이다. 시청자투어 3탄의 첫 회를 그저 그 참가한 시청자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채운 것은 단지 시간적인 부족 때문..
-
'여인의 향기', 왜 희망을 보지 않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9. 5. 12:57
'여인의 향기', 멜로를 벗어나야 희망이 보인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는 죽음을 앞둔 이들이 병실을 빠져나와 그간 꿈만 꾸고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들은 알게 된다. 삶이란 것이 길든 짧든 그렇게 뭔가를 해보는 그 과정이라는 것을.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비로소 지금 현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여인의 향기'의 모티브를 따온 알 파치노 주연의 동명의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 영화에서는 장님이 된 퇴역장교가 자살여행을 떠나는 얘기가 나온다. 여행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고 죽으려던 것. 하지만 그렇게 해보니 삶에 대한 애착이 생겨난다. 탱고는 바로 그런 열정이었다. 보이지 않아도 삶은 그렇게 빛날 수 있다. 장님인 슬레이드(알 파치노)는 아이러니하게도 멀쩡..
-
당신도 욕하면서 '짝'을 보나요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9. 3. 08:09
'짝', 진짜 짝짓기 프로그램의 자극 짝짓기. '동물의 암수가 짝을 이루거나, 짝이 이루어지게 하는 일. 또는 교미하는 행위.' 이 단어는 사람들의 만남에 쓰이는 게 아니다. "짝짓기를 합니다" 흔히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 듣는 단어. 그런데 우리는 남녀가 나와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드러내고 마지막에 가서 커플이 되는 그런 프로그램을 '짝짓기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사실 의미 그대로 생각해보면 이 '짝짓기 프로그램'이라는 지칭 속에는 이 자극적인 성향에 대한 약간의 비판적 뉘앙스가 들어있는 셈이다. '사랑의 스튜디오'나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같은 예전 짝짓기 프로그램 속에도 일반인들의 사생활 노출이나 꺼내기 민망한 속내를 끄집어내는 자극적인 구석은 늘 있어왔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에는 ..
-
인순이|전설을 거부하고 가수를 선언하다옛글들/명랑TV 2011. 9. 1. 14:13
인순이, 무엇이 그녀를 '나는 가수다'라고 외치게 했나 인순이는 누가 봐도 전설이다. 그녀가 지금껏 해온 삶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녀는 희자매라는 당시로서는 흔치않은 걸 그룹으로 데뷔했고, 혼혈의 편견이 여전할 때 솔로로 홀로섰다. 오로지 실력으로 KBS 7대 가수상을 수상했고, 이제 잊혀지는가 싶을 정도로 10여년 간이나 활동을 접고 있다가 조PD와 함께 발표한 곡 '친구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또 '거위의 꿈'은 원더걸스의 '텔미'를 누르고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0년 발표한 '아버지'라는 곡은 당시 라디오 방송횟수에서 이효리나 비 같은 젊은 가수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섰다. 그녀가 이 무대에 선다고 했을 때 '나가수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