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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전성시대? 수난시대!옛글들/명랑TV 2007. 10. 14. 21:46
‘신 모계사회’, 며느리는 전성시대인가 TV 드라마 속 남성들은 힘을 잃은 지 오래다. ‘이산’속에서의 이순재와, ‘사랑이 뭐길래’의 이순재,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이순재를 비교하면 쉬울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사극 속의 아버지는 현대로 와서 권위적인 아버지로 존속했으나 이제는 굴욕이 일상화된 아버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아버지의 위상은 가족드라마 속에서 잘 드러난다.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족발집의 이수길(박인환)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자, 아내인 서미순(윤여정)에게 호통치는 남편이지만 드라마 속에서의 위상은 거의 없다. 즉 드라마가 어떤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그 갈등에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는 말이다. 이 집의 갈등은 주로 이수길의 어머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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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시대 여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옛글들/명랑TV 2007. 10. 12. 02:02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 두 블록버스터의 의미 수목은 이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의 밤이 되어 가고 있다. 430억을 들인 MBC의 ‘태왕사신기’와 120억을 들인 SBS의 ‘로비스트’, 두 블록버스터가 맞대결을 벌이며 제각각 갖고 있는 색깔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학을 얘기할 수 있는 영상은 물론이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인, 연기자들의 혼이 실린 연기가 어우러진 이 두 작품은 의미 있는 기획은 물론이고 완성도 면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 분명하다. ‘태왕사신기’, 전혀 다른 사극의 가능성 ‘태왕사신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접해왔던 사극과는 전혀 다른 사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극적 허구의 만남으로서 존재했던 사극은 역사라는 틀 속에서 좀체 벗어나기가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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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게 재밌나.. 해답은 ‘행복’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7. 10. 9. 23:41
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 사이, 사랑과 행복 변심한 애인 때문에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나버린 분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어떤 희망을 읽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장 낮은 자리에 있어 사랑이란 언감생심이었던 분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그 낮은 자리가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도시에 살면서 도시가 제공하는 욕망에 허우적대다가 어느 날 아침 “이게 뭔가? 이렇게 사는 게 재밌나?”하고 반문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줄지도 모른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명제들이지만 너무나 흔하게 취급되어온 사랑, 행복 같은 것들에 대한 대부분의 질문에 답을 주는(그것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관객의 몫이지만) 영화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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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를 희롱하는 TV옛글들/명랑TV 2007. 10. 9. 09:43
자극적인 말장난? 대화방식의 실종! TV가 호통을 치고 면박을 준다. 물론 저들끼리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에 그 호통과 면박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던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때론 욕보다 더한 비아냥을 한다. “이거 뭐야?” 여기서 이거라고 물건 대하듯 지칭한 대상은 물론 사람이다. 그것도 쇼프로그램이 게스트랍시고 출연시킨 출연자다. 젊은 여성연예인을 출연시켜놓고는 장기라고 보여주는 게 ‘혀 놀림’이다. TV를 보는 시청자에게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그걸 보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성희롱을 당한 기분을 갖게 되는 건 그의 혀 놀림이 결국 이편의 TV 앞에 앉아있는 시청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쇼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들 사이에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