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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히틀러의 악행이 우리에게 유독 낯설지 않은 까닭옛글들/명랑TV 2018. 10. 28. 18:00
‘알쓸신잡3’가 담은 악의 평범성에서 우리의 모습이 떠올랐다면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의 이야기지만 어쩐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전후 그 때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잊지 않으려는 독일의 노력에서, 그와는 정반대로 반성은커녕 그 역사를 덮으려고만 하는 일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건 우리네 개발시대의 잔상들이 이 이야기에서 연상된다는 점이다. tvN 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나눈 나치 독일과 히틀러 그리고 ‘악의 평범성’에 대한 이야기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이유다. 먼저 인상적으로 다가온 건 프라이부르크 길거리 곳곳에 남겨진 ‘슈톨터스타인’이라는 당시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걸림돌’이었다. 당시 희생된 유대인들이 마지막으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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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박성광 매니저 임송,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8. 10. 22. 10:36
‘전참시’, 동생을 보니 임송 매니저의 진가가 다시 보이네임송 매니저 같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바르게 되지 않을까. MBC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하는 박성광 매니저 임송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지켜야할 원칙들을 지키려 애쓰고, 자신보다 항상 타인의 입장을 먼저 들여다보려 애쓰는 모습.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을 갖고 상경한 동생을 만나 하루를 보내는 그 모습 속에서 임송 매니저의 그 착하고 바른 심성이 어디서 나왔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성광 앞에서는 늘 수줍은 소녀 같은 모습을 보이던 임송이지만, 동생 앞에서는 엄한 언니의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모습에 이를 관찰하는 출연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동생에게 연거푸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고, “엄마 걱정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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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지 말라고 좀..", '알쓸3' 너무 속 시원한 유시민 일침옛글들/명랑TV 2018. 10. 21. 09:29
‘알쓸신잡3’, 시에나 캄포광장에서 떠올려진 우리의 포용성 수준이것이 진정한 의 묘미가 아닐까. 이탈리아 시에나의 캄포광장 이야기가 우리네 공동체 문화 이야기로 옮겨가고, 그 이야기는 포용성 문화가 얼마나 그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코드가 되는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이야기들은 이탈리아의 시에나 캄포광장에서 시작해 우리네 아파트 이야기, 산업혁명 시기의 영국이야기, 인구가 서울에만 집중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심지어 음악하던 친구들이 모이던 홍대와 최근 새로운 음악인들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는 온라인으로까지 옮아간다. 대화를 통한 인식의 확장. 지식들이 겹쳐지면서 생겨나는 깨달음. 가 시에나 캄포광장을 통해 우리의 포용성 수준을 질문하는 대목이 흥미로웠던 이유다. 이야기는 김진애 교수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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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 피식피식 웃다가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0. 20. 10:38
‘내 뒤에 테리우스’, 유치해보여도 코믹·멜로·액션 다 있다이 드라마 정체가 도대체 뭘까. MBC 수목드라마 는 큰 부담 없이 그저 피식피식 웃으며 보다가 어느 순간 이 세계 깊숙이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킹캐슬이라는 단지가 점점 익숙하게 다가오고, 그 안에서 비밀작전을 펼치고 있는 킹스백이라는 가방가게를 둘러싼 정보전에 저도 모르게 빠져든다. 사실 그 이야기가 굉장하다거나,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반전을 내포하고 있다거나 한 건 아니다. 다만 아이를 등원시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 그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을 뿐이다. 매일 매일이 거의 똑같고 별로 사건이랄 것 없이 지나가는 그 일상이 모험의 세계로 바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