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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육룡' 날고 '화려한 유혹' 주춤, 시청자들도 안다 시청자들 막장 버리고 선택하나 SBS 는 지난 3회 11.6%로 주춤했다가 4회에 13%로 반등하더니 5회에서는 13.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MBC 은 꾸준히 상승해 4회 10.1%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이러다 마저 제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섣부른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웬걸? 5회에서 은 9.2%로 다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주저앉았다. 정신없이 사건에 반전을 섞어 쏟아내던 이 갑자기 시청률 하락을 겪게 된 건 그 피로감 때문이다. 사실 속도감 있는 전개란 초반 힘을 잡아주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이 속도의 지속은 시청자들도 지치게 만든다. 비밀스런 사건과 관계들의 의문을 던지고 풀어내는 것도 어느 정도 반복되다보면 그 자극이 덜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 더보기
룰이 깨진 세계, '쇼미더머니'의 공정 사회 조롱 , 세상이 공정하다고? 개나 줘버리라지 는 막장오디션인가. 이 괴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간 후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은 이 오디션이 양산하는 논란에 대한 것들이다. 송민호의 여성비하 랩 가사는 물론이고, 힙합을 모독했다는 스눕독 앞에서의 떼거리(?) 미션, 떨어뜨렸다가 붙였다 다시 떨어뜨리는 제 맘대로 심사로 도마에 오른 산이와 버벌진트, 1대1 랩 배틀에서 이기기 위해 비신사적인 행동도 마다않는 블랙넛 등등. 사실 이런 줄줄이 이어진 논란들을 떠올려 보면 차라리 첫 회부터 등장했던 오디션장에서 블랙넛이 바지를 내리는 장면이나 광고 후에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다음 주로 미루는 식의 시청자에 대한 무배려, 피타입을 힙합 신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무대 위에 올려놓고 그가 .. 더보기
'가면', 그저 그런 막장의 유혹 빠지지 않으려면 , 가면 놀이가 돼서는 곤란하다 SBS 이 다루려는 건 정체성에 대한 문제다.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의 삶을 살아야하는 자(변지숙)와 죽었지만 타인의 욕망에 의해 유령처럼 떠도는 자(서은하)의 이야기. 도플갱어인 그들은 가면이란 장치를 통해 삶을 바꾼다.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변신 욕구는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재지만, 이러한 범죄에까지 와 닿는 변신에 대한 욕망은 그 사회의 건강하지 못함을 드러낸다. 즉 이 드라마는 가면이란 설정 자체가 이미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특징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막상 가면을 씌우고 나니 거기 보이는 많은 놀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적으로 이런 놀이들은 극성을 높여주고 때론 달달하게 때론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게 해.. 더보기
임성한 월드, 이 황당한 세계를 방치해도 될까 욕먹어도 보면 그만? 임성한 월드의 참상 이제 임성한 월드는 더 이상 욕하는 것도 지겹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아예 임성한 월드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조차 불편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비판 기사는 사실상 임성환 월드가 먹고 자라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임성한 월드는 논란을 먹고 자란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칭찬은 당연히 논란으로 이어지고, 당연한 비판 역시 그 논란을 부추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이것이 임성한 월드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기는 건 그래서다. 무관심이 답일 수 있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 오른 시청률 때문에 자꾸만 임성한 월드에 대한 재조명 기사들까지 나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청률은 작정하면 나올 수밖에 없.. 더보기
'유나의 거리', 김운경 작가가 보여준 중견의 품격 범접할 수 없는 경지 보여준 김운경 작가 요즘 드라마 중견작가들에게는 찬사보다는 비난이 더 가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어느새 부턴가 시청률 좇는데 쓰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많아진 탓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한 이른바 막장드라마들의 전면에 나선 작가들이 다름 아닌 중견작가들이라는 점은 씁쓸하다. 임성한, 문영남, 서영명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임성한 작가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드라마 문법 자체를 파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중견 작가 중에서도 김수현 작가는 거장이다. 확실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수현 작가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는 여러모로 김수현 작가답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세 번째 결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