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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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PD의 선택, 과연 '1박' 살릴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2. 5. 7. 09:24
프로그램 살리자는 명분, 왜 자가당착일까 최재형 PD가 잠정 복귀를 선택했다. 명분은 프로그램이 망가지는 걸 더 이상 못 보겠다는 거다. 실제로 '1박2일'은 최재형 PD의 파업 이후 파행으로 치달았다. 2회 분량 내용을 3회로 늘려서 편집해 내보냈고, 그러니 본래 '1박2일'만이 가졌던 색깔도 상당 부분 희석되었다. 게다가 최재형 PD의 파업에 대해 사측에서는 중견 PD를 투입해서라도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스템이 우선이고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는 지극히 KBS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니 최재형 PD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수 있다. 파업의 와중에도 프로그램은 버젓이 나가게 되고, 그 프로그램은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망가지게 되니 그걸 보는 게 편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잠정 복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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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케이블만큼도 볼 게 없다옛글들/명랑TV 2012. 4. 20. 08:58
예능과 시사 교양 모두 실종된 MBC 'MBC 뉴스데스크'는 한때 뉴스 프로그램의 간판 격으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특유의 권력에 굴하지 않는 따끔한 멘트와 시각들이 소외된 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들은 모두 스타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건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 지금의 뉴스데스크는 편성시간이 확 줄어버렸고 심지어 주말의 뉴스데스크는 단 15분이 고작이다. 대신 '세상보기 시시각각'이라는 VCR물이 뉴스의 빈자리를 때우고 있다. MBC는 'PD수첩'에서 '시사매거진 2580' 그리고 '100분 토론' 같은 인기 시사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았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렸거나 본질을 잃고 마치 물 타기를 한 듯 프로그램 색깔이 흐릿해져버린 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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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누가 그들의 도전을 막았나옛글들/명랑TV 2012. 4. 3. 09:01
'무도', 스페셜마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 9주째 결방. '무한도전'은 지난주 'TV전쟁' 특집을 스페셜 방송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미남이시네요' 특집을 내보냈다. '무한도전'이 가진 특유의 열린 프로그램 구조와 오래도록 새로운 도전을 못 본 시청자들의 마음이 섞여서 였을까. 스페셜 방송마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TV전쟁' 특집은 당시 방영되었을 때, 종편 시대에 접어들어 과열 경쟁으로 저질화 될 방송에 대한 풍자로 받아들여졌었다. 하지만 MBC 경영진들의 파행과 이를 막기 위해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을 염두에 두고 보자, 새로운 의미가 덧붙여졌다. 누가 방송의 주인이 될 것인가에 대한 풍자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노홍철TV에 자막으로 붙여진 '사기꾼'이라는 단어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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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라인업' 아닌 '무도' 되려면옛글들/명랑TV 2012. 1. 11. 11:09
과정이 없는 리얼버라이어티쇼는 없다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은 신년 첫 미션으로 '남자, 그리고 식스팩'을 다뤘다. 새해를 맞아 각오도 남달랐을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남격' 아저씨들은 배에 왕(王)자를 새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MBC에서 차승원이 '헬스클럽'을 통해 시도된 소재지만 '몸 만들기'라는 소재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신년인데다가 '남격'의 아저씨들이 한다면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몸에 '새겨지는' 이 미션은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더해준다. 사실 '남격'이 과거 같지 않다는 비판이 생겼던 것은 바로 진정성 부족을 느끼게 만드는 '날방'의 이미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는 이경규다. 그는 제빵사 도전에서도 실패했고, 오토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