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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아무 것도 안하는 '삼시세끼'에 열광한다는 건 직장인들에게 특히 가 주는 로망이란 ‘하루쯤 아무 것도 안하고 저런 산골에 푹 파묻혀 삼시세끼나 챙겨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영석 PD는 과거 회의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이런 생각에 를 만들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마음은 아마도 지금 현재 직장인들에게도 하나의 로망처럼 다가오는 일일 것이다. 일주일 내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아빠들이나 워킹맘들은 그래서 를 본다. 거기에는 일조차 즐거움이 되는 시간이 있으니까. 나영석 PD는 이 에서 유일하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상사다. 그런데 그 업무라는 게 고작 점심으로 다슬기 비빔국수를 해먹으라는 거다. 물론 이 정도의 업무에도 이서진은 툴툴거린다. 때론 “쓸 데 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그러기도 하고 때론 “자꾸 이상한 걸 시켜?”라고 상사(?)를 질책하기도.. 더보기
주중 9시40분, 비지상파의 예능 선전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드라마대신 쿡방? 주중 10시는 지상파들이 구축해 놓은 드라마 시간대다. 지상파에 이 시간대가 갖는 의미는 크다. 3사가 경쟁을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암묵적으로 밤 10시 드라마를 보는 시청패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공고하게만 여겨졌던 주중 10시 시간대의 드라마 시청 패턴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물론 시청률 추산방식의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중 드라마 시청률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제 10% 넘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 MBC 같은 사극의 시청률을 보라. 과거 MBC의 월화 사극 시청률이 20% 이상 심지어는 40%를 넘겼던 걸 생각해보면 이제 10% 남짓에 머물러 있는 이 사극의 시청률은 한 .. 더보기
풀벌레 소리 들으며 영화를... 세상에 이런 영화제가 무주산골영화제, 그 소박함의 역발상 영화 의 토토가 사는 작은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이럴까. 어둑해진 야외, 운동장과 야외 캠프장에 소박하게 만들어진 작은 영화관(?)에는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눈이 별빛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어찌 보면 반딧불이가 사랑을 할 때 내는 불빛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수록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눈빛은 더 깊어진다. 영화는 스크린 위에만 펼쳐지는 게 아니다. 고개를 들면 저 하늘 위에 펼쳐진 대자연의 스크린 위에 별들이 펼쳐놓는 영화가 쏟아져 들어오고, 귀를 기울이면 숲속 풀벌레 소리가 영화와 어우러져 기막힌 정서를 만들어낸다. 세상에 이런 영화제가 있을까 싶지만 지금 현재 무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산골영화제’가 바로 그것이다. 등나무 운동장에서 열.. 더보기
이제 감히 tvN, JTBC 전성시대 플랫폼에 집착할 때 콘텐츠를 만든 저력 이제 감히 ‘전성시대’라는 단어를 붙여도 무방할 듯싶다. 실제로 여러 사실들이 그 ‘전성시대’라는 표현을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tvN은 케이블 채널로서는 넘사벽으로 느껴져 왔던 두 자릿수 시청률이 이제 그리 드문 일이 아니게 되었다. 물론 가 케이블 두 자릿 수 시청률의 포문을 열었지만 지금 그 일등공신은 바로 나영석 PD다. 나영석 PD는 금요일 밤 tvN의 채널 장악력을 몇 주 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어촌편이 대박을 치더니 그리스편이 그 뒤를 이었고 이제 다시 정선편으로 돌아와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사의 채널 장악력이란 그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나영석 PD는 금요일의 사나이로 자리 잡았다. tvN을 이끄는 또 한 축은 신원호 PD다. 사실 시.. 더보기
나영석 PD의 뚝심, 어떻게 '삼시세끼'를 세웠나 나영석 PD가 밝힌 기획의 원칙, ‘뚝심’ 나영석 PD에게 물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그게 뭐냐고. 그랬더니 대뜸 돌아온 답변은 “뚝심”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처음 기획을 할 때는 모든 게 각이 서 있기 마련이잖아요. 흔히 말하듯 엣지가 세워져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사람 얘기 듣고 또 저 사람 얘기 듣고 이건 된다 이건 안된다 하다보면 그 각이 닳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나중에는 아주 둥글둥글해서 밋밋한 이야기가 되어버리죠. 그러니 조언을 듣더라도 본래 기획에서 갖고 있던 그 세워진 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라는 프로그램이 실제로 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