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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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손현주는 어째서 끝까지 사람을 포기 안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16. 10:47
'모범형사'가 손현주를 통해 그려내는 따뜻한 인간관 "잠깐 미웠던 거야. 네가 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잖아.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지." 자신이 밉지 않냐고 묻는 윤상미(신동미)에게 강도창(손현주)은 이렇게 말한다. 과거 강도창을 사수로 뒀던 윤상미지만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와 성공하고픈 욕망에 이대철 재심 법정에서 거짓말을 해 강도창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그였다. 하지만 강도창은 윤상미를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다. 그건 조직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지를.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강도창은 끝까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사람이기를 포기한 실제 살인범 오종태(오정세)나 역시 살인범이거나 공모자인 정한일보 유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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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손현주를 위시한 약자들이 으쌰으쌰 힘낸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9. 15:51
'모범형사', 손현주가 절치부심할수록 화력은 점점 세진다 "인생이 아주 그지 같아서 그런다 왜. 아주 그지 같아서. 잠이 안와. 염병." JTBC 월화드라마 에서 새벽 4시가 다 됐지만 강도창(손현주)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에게 이대철(조재윤)의 사형집행은 엄청난 충격과 허탈감으로 돌아왔을 게다. 이대철의 무죄를 알고도 막지 못한 그였다. 그것도 5년 전 자신이 제대로 하지 못한 수사 때문에 사형수가 된 이대철이 아닌가. 내부고발에 배신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재심재판에 나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증언까지 했지만 권력은 더욱 공고했다. 살인범인 오종태(오정세)는 자신이 가진 재력으로 모든 걸 덮어버린 채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의 후원(?)으로 법무부장관 자리까지 올라간 유정렬(조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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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창피한 건 아는 손현주의 각성, 그래서 더 몰입된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7. 20. 15:37
'모범형사' 정의의 사도 아닌 형사들이 각성한다는 건 "전요 우리가 발톱의 때만도 못한 놈들이라는 거 인정 못해요. 우리가 불합리한 걸 자꾸 넘어가주니까 그것들이 우리를 자꾸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거라고요. 우리는요 세상은 못바꿔도 최소한 한 사람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강력2팀 막내 심동욱(김명준)은 우봉식(조희봉) 팀장에게 그렇게 항변한다. 우봉식은 자꾸만 현실을 이야기한다. 술이나 마시고 잊어버리자고 한다. 같이 술자리에 온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는 옆 테이블의 여자들을 힐끔거리며 농담을 해댄다. 그런 그들의 태도가 막내 심동욱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술집을 나간 심동욱을 따라 나와 우봉식은 신세한탄에 가까운 변명을 늘어놓는다. "야 나라고 불합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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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손현주·장승조의 공조, 시청자들 갈증 풀어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7. 9. 10:46
'모범형사',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면 제목은 지만 아직까지 모범적인 형사가 누구일지 알 수가 없다. 대신 JTBC 월화드라마 는 오히려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무언가를 은폐하려 했을 때 그것이 누명을 쓴 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가를 먼저 보여준다. 이른바 '이대철 사건'이라는 지칭에 담겨있는 이대철(조재윤)이 바로 그 누명을 쓴 자다. 한 여대생을 끔찍하게 살해했고 나아가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까지 살해했다는 혐의로 그는 검거돼 사형을 언도받는다. 그의 삶은 처절하게 파괴된다. 하지만 그가 더 고통스러운 건 자신보다 자신의 딸 이은혜(이하은)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무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삶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