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억'을 보면서 자꾸 세월호가 떠오르는 까닭 ,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 “아빠 난 오늘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학교 폭력으로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우(남다름)는 아버지 태석(이성민)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석이 자신의 억울함을 대변해 이사장과 당당히 맞섬으로써 정우는 죽음처럼 앞이 캄캄했던 학교생활에 빛이 들어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당하는 친구를 도우려 했다가 오히려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버린 정우. 이사장의 아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에 선생님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심지어 그 도움을 주었던 친구마저 자신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까봐 정우에게서 등을 돌렸던 현실. 권력을 이용해 자기 아들만을 두둔하며 정우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버리는 이사장. 이사장은 정우에게.. 더보기 '로봇소리' 이성민의 연기, 차가운 로봇마저 따뜻하네 , 이성민의 연기 속에 담긴 희생자들의 절절한 판타지 영화 는 우리네 영화사에서는 독특하게도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다. 위성에서 뚝 떨어져 나온 로봇. 스스로 움직이기도 하고 소리를 내기도 한다. 영화 속 설정으로는 갈수록 인지기능이 높아지고 어떤 인간적인 감정까지도 슬쩍 내보이는 그런 로봇이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 속 캐릭터로서의 로봇 설정이지 실제 과학적으로 엄밀히 따져보면 허술한 면이 꽤 많은 로봇이다. 기판을 다 드러낸 채 바닷물에 빠져도 고장이 나지 않는 것도 그렇고, 거의 모든 전화 기록들을 감청하고 저장한다는 설정도 과학적으로 따지면 가능할 것 같지 않다. 할리우드에서 만일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면 로봇에 현실감을 주려 노력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실제 과학적으로 구현될 법한 개연성을 로봇의 캐릭.. 더보기 균블리 김성균, 도대체 이런 연기 어떻게 가능할까 20대, 40대, 세대를 뛰어넘은 김성균 도대체 이런 연기가 어떻게 가능할까. tvN 에서 김성균은 44년생으로 45세 아버지 역할을 연기한다. 현재 나이로 치면 72세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김성균은 실제로는 80년생으로 만 35세다. 무려 10살이 더 많은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것. 더 놀라운 건 에서 그는 75년생 스무 살의 김성균을 연기했다는 점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세대를 훌쩍 뛰어넘는 연기라니. 도대체 이런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그의 자연스런 연기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시도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물감 없이 소화해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에서 라미란의 남편이자 정봉(안재홍)과 정환(류준열)의 아버지 역할로서 김성균의 연기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 더보기 '리멤버', 우리 사회는 과연 좋은 기억이 많은 사회일까 , 아들들이 아버지를 위해 전쟁을 치르는 까닭 아버지들은 모두 실패했거나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아들들은 그 아버지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 한다. SBS 수목드라마 가 ‘아들의 전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유다. 서진우(유승호)는 억울하게 강간살인죄로 잡혀 들어간 아버지를 위해 전쟁을 벌이고, 박동호(박성웅)는 서진우의 아버지에게서 권투선수였지만 초라하게 죽어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서진우와 박동호는 그렇게 아버지를 위한 ‘아들의 전쟁’에 뛰어든다. 그렇다면 그 전쟁의 상대는 무엇일까. 서진우의 아버지를 무고하게 철창에 갇히게 만든 건 남규만(남궁민)이라는 금수저 재벌 후계자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줄 아는 인간. 그래서 사람 하나쯤 죽는 것이 뭐 대수냐는 그런 인간이다. 게다가 .. 더보기 '위대한 유산' 강지섭과 찬미, 금수저 따위는 없다 이 서민들의 눈높이로 다가온 까닭 MBC 이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이 우리에게 먼저 상기시키는 건 안타깝게도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같은 것이 아니다. 사회가 워낙 금수저 흙수저 같은 암담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보니 이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도 꼭 그런 이야기마냥 들린다. 하지만 적어도 에 있어서 금수저 따위의 우려는 접어도 좋을 듯하다. 이 예능이 비추고 있는 세계는 우리네 서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영도의 강지섭의 부모님이 무려 43년 간이나 운영하고 있다는 중국집은 우리가 흔히 지나치곤 하는 그런 중국집과 별 다를 바 없다. 아니 어찌 보면 도시에서 점점 기업화되고 있는 중국 레스토랑과는 전혀 다른 변두리의 소박하고도 정감 가는 동네 중국집이다. 어느 대기업 2..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