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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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압도적인 연기, 이러니 ‘커넥션’에 과몰입할 수밖에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6. 16. 14:42
‘커넥션’의 미로를 계속 따라가게 만드는 지성이라는 실타래테세우스가 미궁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었다면,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라는 미스테리한 범죄스릴러 속에서 시청자들에게는 지성이 있다. ‘커넥션’의 주인공 장재경(지성) 경감이라는 인물의 상황 속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함으로써, 이 미로 같은 사건을 파헤치며 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게 해주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넥션’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던 박준서(윤나무)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공사장에서 죽은 박준서를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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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아쉽지만, 강한나, 고경표, 주종혁 연기 돋보이는 ‘비밀은 없어’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6. 3. 10:22
‘비밀은 없어’, 연기자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왜“다 갖다버리는 게 낫겠는데요? 고기는 엄청 질기고 양념은 너무 자극적이에요. 아, 어머님이 욕하는 데만 집중을 하시느라 음식은 아들, 며느님께서 모양만 내서 나오시는 거 아닌가요? 이런 게 꼭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건가? SNS에 올릴 비주얼만 남기고 맛은 하나도 안 남았는데. 여기 20년도 더 된 맛집이잖아요. 맛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송기백(고경표)은 대타로 출연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서 욕쟁이 콘셉트를 애써 연기하고 있는 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그렇게 돌직구를 날린다. 알고보니 송기백은 대학 때 이 가게에 자주 왔었던 모양이었다. 그 가게에서 “갈비찜 소짜 하나 시켜놓고 남자 녀석들이 우르르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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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도 멜로도... 이하늬와 이종원의 케미 꽃이 피었습니다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2. 5. 11:00
‘밤에 피는 꽃’, 드라마가 꽃 필수록 배우들의 매력도 꽃이 핀다 낮에는 과부 밤에는 서민영웅. MBC 금토드라마 은 홍길동의 과부 버전 같은 느낌으로, 조여화(이하늬)를 지칭하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이 의미는 포스터에도 그대로 담겼다. 밝은 낮 조여화가 수절 과부로서 집안에 갇힌 거나 마찬가지로 앉아 있지만, 지붕 위에는 복면을 한 조여화가 달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그것이다. 그건 밤이 되어야 비로소 진면목을 드러내는 조여화의 모습, 그건 제목 그대로 밤에 피어나는 꽃이다. 열녀의 길을 요구받는 수절과부와 담장을 넘어 영웅적인 일들을 해내는 조여화의 대비효과가 만들어내는 극적 재미. 그것이 이 가진 서사의 핵심이지만, 이 드라마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조여화와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이종원)의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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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연기도 꽃피운 ‘모래에도 꽃이 핀다’의 해피엔딩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2. 5. 10:57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인생캐 만난 장동윤 앞으로도 지금처럼 “20년 뒤의 내 꿈은 그 때도 지금처럼 두식이랑... 아니, 친구들이랑 맨날맨날 즐겁고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영원히!” ENA 수목드라마 는 20년 전 어린 백두가 꾸었던 꿈을 밝히며 끝을 맺었다. 그 꿈은 실로 소박해 보인다. 20년 후에도 변함없이 그저 그 때처럼 두식이랑 친구들이랑 매일 즐겁고 신나게 놀기를 바란다는 것.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이런 꿈이 사실은 검사가 되고 씨름 장사가 되고 손에 꼽히는 부자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걸. 그 어려운 일을 라는 드라마는 해낸다. 어려서 벌어졌던 승부조작 사건. 그로 인해 미란(김보라)의 아버지는 죽고 두식(이주명)의 아버지는 그를 죽게만들었다는 누명을 쓴 채 거산에서 도망치듯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