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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그대 웃어요', 짜증 끝 웃음 시작 상황 반전된 '그대 웃어요', 그 웃음을 회복한 이유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제목이 알려주듯 아예 내놓고 웃음을 표방한 드라마다. 하지만 6회가 지나는 동안, 이 드라마는 꽤 웃음의 포인트를 집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좀체 웃을 수가 없었다. 그 웃음의 포인트는 건설업 회장이었다가 졸지에 망하게 되어 길바닥에 나앉게 된 서정길(강석우)과 그 가족들이 그의 운전기사였던 강만복(최불암)의 집에 얹혀산다는 그 설정에 있다. 하지만 좀체 웃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이 얹혀사는 서정길과 그 가족들이 염치라는 걸 모르는 인간들로 그려지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서정길은 여전히 그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강만복을 함부로 하대하고, 얹혀사는 주제에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는 뻔뻔한 인물. 불황.. 더보기
막장의 저녁, 유쾌한 시트콤을 기대하는 이유 '지붕 뚫고 하이킥', 저녁시간 유쾌해질까 '지붕 뚫고 하이킥'은 여러모로 기대작이다. 그것은 국내 시트콤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김병욱 PD의 작품인데다, 숱한 화제를 낳았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시즌2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대감은 첫 회에서부터 이미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들이 가진 기존 이미지를 비트는 것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김병욱표 시트콤의 유머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석이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돈을 지불하며 나누는 '이상한 계산법' 에피소드는, 정보석이 가진 정극의 이미지를 비틀었다. 반듯한 얼굴과 태도와는 상반되는 빈 구석이 많은 말과 행동은 특별히 짜내려하지 않아도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이현경을 연기하는 오현경은 기존 비련의 여인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었.. 더보기
불황, 대중들은 웃음과 감동에 목마르다 ‘무도-봅슬레이 도전기’, ‘워낭소리’와 닮은 눈물의 이유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불황의 상황. 그 독해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더 독한 것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작금의 드라마에 드리워진 ‘막장’과, 예능 프로그램에 드리워진 ‘막말’의 그림자는 그 불황의 여파를 보여주는 징후들이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이 독해지면 독해질수록 그 반대급부로서 대중들은 더더욱 웃음과 감동에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은. 소외된 스포츠를 조명하기 위해 겁 없이 뛰어든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기가 선사한 웃음과 감동은 독해진 세상 속에서 그것이 오히려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또한 불황에 허덕이는 우리 영화계에 작은 영화로 다가와 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린 독립다큐 ‘워낭소리’가 전한 그 감동과 일맥상통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