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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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셜록에서 표창원까지 담은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2. 10. 09:42
탐정특집에 담긴 결코 작지 않은 의미 영국드라마 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마치 스캐너를 두뇌 속에 내장하고 있는 듯 한 번 훑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했는가 까지 척척 알아내는 셜록의 거의 편집증에 가까운 그 능력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마도 사건의 진실을 알고픈 욕망은 시대와 장소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의 본능일 게다. 그러니 19세기 말 영국을 배경으로 등장한 이 인물에 대한 관심이 100년도 훌쩍 지난 현재 우리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처럼 트렌디한 예능 프로그램이 이 셜록 열풍을 그냥 넘길 리 없다. 그래서 ‘탐정 특집’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은 그 먼 나라의 킬러 콘텐츠에 매몰되기 보다는 우리 식의 재해석에 더 초점을 맞췄다. 표창원 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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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표절 논란에 시청률 대박 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2. 30. 13:07
무수한 장르와 설정의 결합, 의 명암 단 3회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 하지만 첫 회 만에 생긴 표절 논란. 는 놀라운 성과와 동시에 논란이 야기된 흔치 않은 결과를 갖게 됐다. 어째서 이런 상반된 결과가 동시에 벌어진 것일까. 우선 인정해야 할 것은 이 작품이 분명 꽤 괜찮은 완성도와 화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일 게다. 표절 논란이 제기되는 건 대부분 그 작품이 성공작이었을 때가 많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굳이 실패작에 표절 논란을 제기하는 작가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의 완성도는 무수히 많은 장르와 설정들을 한 작품으로 통합하면서 그다지 어색하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드라마가 흘러간다는 점이다. 먼저 톱스타 연예인이라는 소재가 대중들의 시선을 잡아끄는데다, 여기에 외계에서 온 특별한 능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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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왜 제목처럼 안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28. 09:16
, 재미있지만 부족한 2% 이 거창한 제목의 드라마, 왜 제목처럼 되지 못할까. 아마도 이 그저 그런 드라마라면 이런 질문은 쓸데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이 드는 것은 이 드라마가 꽤 재미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대본도 탄탄하고 연출도 나무랄 데 없으며 연기도 좋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렇게 잘 만든 드라마도 흔치 않은데 왜 시청률은 좀체 오르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작금의 시청률이라는 게 그 드라마의 인기를 정확히 말해주는 척도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에는 대중적으로 부족한 2%가 존재한다. 그것은 대중들이 정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애매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질문으로 바꾸면 좀 더 명쾌해진다. 왜 대중들이 굳이 다른 드라마가 아니라 을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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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볼수록 놀라운 송중기의 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11. 5. 09:43
는 어떻게 이 되었나 실로 대단한 송중기다. 그저 예쁘장한 꽃미남이라는 편견을 의 젊은 이도 역할로 깨버리더니 에서는 순수한 사랑과 복수의 양면을 가진 얼굴로 그만의 독특한 멜로를 그려냈다. 그리고 이제는 이다. 대사가 거의 없고(전체 영화에서 한두 마디밖에 없다) 오로지 몸의 언어로, 표정으로 그 감정을 전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역할. 그러나 송중기는 그 역할도 자신이 가진 독특한 이미지로 구축해낸다. 은 현재 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87만 관객을 돌파하고 1백만 관객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사실 허술한 구석이 많은 영화다.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설정들과 여러 장르의 결합이 매끄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폐가 좋지 않아 산골집으로 이사 오는 순이(박보영)의 모습은 저 의 쇼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