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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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종영, 그래도 청춘은 지지 않는다옛글들/명랑TV 2010. 12. 24. 07:19
'청춘불패', 그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작년 겨울, 조용하던 유치리에 청춘의 빛이 깃들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아이돌 걸 그룹 소녀들의 강림(?). 하지만 그녀들의 희디흰 손에는 거친 호미와 삽이 들려졌다. 그들은 기꺼이 몸빼바지로 갈아입고 모든 게 도전일 수밖에 없는 시골생활에 뛰어들었다. 그저 시골마을에서 벌이는 한바탕 예능 만들기가 아니라, 그 시골에 실제로 정착해가는 모습을 담았다는 것이 '청춘불패'의 진짜 가치였다. 조금 덜 웃겨도 그녀들의 진지한 자세와 열심히 놀리던 손과 발은 시청자들에게 진심의 예능으로 다가왔다. 유치리 어르신들에게 그녀들은 손녀딸처럼 진심을 다했고, 그 땅에서 진심어린 땀을 흘렸으며, 주민으로서 마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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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챔프', 이 시대 청춘들에게 기회는 공정한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10. 20. 07:40
'닥터 챔프', 공정한 기회의 세상을 꿈꾸다 그들이 원한 건 최소한 공정한 기회였다. 성공? 그건 일단 기회가 있는 사람이어야 꿈꿀 수 있는 거니까. 똑같이 6주 휴식을 요하는 부상을 입고도 어떤 이는 선수촌에서 쫓겨나고 어떤 이는 버젓이 훈련을 하는 상황. 의료과실을 보고 눈감아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쫓겨나고 심지어 다른 어떤 병원에도 발붙일 수 없게 된 상황. '닥터 챔프'가 그리는 세상은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그런 곳이 아니다. 선수촌이든 병원이든, 그들은 어떻게든 버텨내려 하지만 세상은 늘 이들을 쫓아내려고 한다. '닥터 챔프'라는 드라마 속의 갈등은 바로 이 기회조차 공정하지 않은 만만찮은 사회와 그 사회 속으로 뛰어들어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청춘들 사이의 대결에서 비롯된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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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챔프', 이 건강한 드라마의 정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10. 12. 08:52
복잡한 현실 속 명쾌한 건강함을 선사하는 '닥터 챔프'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것이 의사나 운동선수처럼 그나마 나아보이는 직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과실을 덮기 위해 그것을 목격한 의사를 오히려 파면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내부고발자라는 멍에를 씌워 다른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못하게 하는 상황. 가까스로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뽑혔지만 잦은 부상에 고인이 된 형의 가족까지 부양해야 되는 상황. 한때 촉망받는 선수였으나 사고로 하지마비 판정을 받아 다리를 절게 되고 의사가 되어 돌아와 한때 사랑했던 여자의 주위를 서성대는 상황. 혹자는 절망할 수 있는 이 상황을 버티게 해주는 공간은 다름 아닌 태릉선수촌이다. 연우(김소연)와 지헌(정겨운), 그리고 도욱(엄태웅)은 이 곳에서 만난다. 물론 태릉선수촌 역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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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송중기가 주목받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9. 29. 09:03
남장여자 콘셉트를 용인하게 하는 '여자보다 더 예쁜' 송중기 '성균관 스캔들'의 잘금4인방이 화제다. 보기만 해도 오줌을 잘금잘금 지린다는 꽃미남 4인방. 어찌 보면 '꽃보다 남자' F4의 사극 버전을 보는 듯 하지만, 사실 4인방 속에 김윤식(박민영)은 남장여자라는 점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더 닮았다. 드라마가 갖고 있는 메시지는 당파로 갈라진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 청춘들의 도전 혹은 저항을 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드라마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이 4인방이 미션 속에서 보여주는 달달한 로맨스다. 마치 '캔디'의 안소니와 테리우스를 연상케 하는 이선준(박유천)과 문재신(유아인), 그리고 아치와 스테아를 합쳐놓은 듯한 구용하(송중기)가 남장여자로 성균관에 들어온 김윤식(본래는 김윤희)과 미묘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