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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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복근의 전시장이 된 이유옛글들/네모난 세상 2010. 2. 18. 13:50
복근에 담겨진 사회적 의미 드라마 '추노'는 몸뚱이 하나로 시대의 억압과 맞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몸에 대한 연출은 '추노'가 가진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한다. 멋진 남자들이 훌러덩 옷을 벗어던지고 군살 하나 없는 복근을 보여주는 것이 단지 눈요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잘 단련된 복근이 드라마의 인기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최장군(한정수)이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씻을 때 드러나는 복근 앞에서, 송태하(오지호)가 날이 엇나간 장도를 휘두를 때 언뜻 옷깃 사이로 보여지는 몸 앞에서 시청자들의 눈은 분명 호사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추노'야 그렇게 몸을 드러내는 것이 드라마의 연출의도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드라마에서도 남성의 복근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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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걸작의 길 범작의 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2. 10. 07:24
‘추노’는 어느 길을 가게 될까 사극이 과거를 이야기하던 시대는 지났다. 사극은 이제 과거를 가지고 현재를 이야기한다. 사극 ‘추노’가 그렇다. 이 사극에서 역사는 한 발짝 저 뒤로 물러나 있고 대신 그 역사적 시점 위에 현재적 의미를 지닌 인물들이 등장한다. 양반이었으나 추노꾼으로 전락한 이대길(장혁), 한 때 타고난 무사로 소현세자와 함께 꿈을 꾸었으나 도망노비로 전락한 송태하(오지호), 한 때 태하와 동문수학하던 사이였으나 이제는 그를 누명에 빠뜨리고 스스로 암살자가 되어버린 황철웅(이종혁). 이들은 모두 ‘전락한 인물’들이다. 이대길은 송태하를 추격하고, 송태하는 소현세자의 막내아들인 석견을 제거하려는 황철웅을 추격하며, 황철웅은 송태하와 맞서며 석견을 추격하는데, 그들은 모두 자신을 위해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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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에 이다해가 연기할 여성은 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2. 5. 15:27
명품 남성 캐릭터 전시장, '추노'의 여성 캐릭터 문제점 '추노'의 이다해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과도한 화장, 노출신에 이어 이번에는 극중 송태하(오지호)와의 갑작스런 키스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항간에는 언년이 살생부, 혹은 '추노 데스노트'가 화제가 될 정도다. 언년이라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다해 때문에 줄초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다해가 이렇게 드라마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논란이 됐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덴의 동쪽'이 방영될 때, 그녀는 민혜린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도중에 스스로 그만두었다. 이유는? 캐릭터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이 그랬다. 민혜린이란 캐릭터는 극 초반에는 거대 언론사 사장인 아버지에 반항하는 인물로 그려졌는데, 후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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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인기만큼 논란 많은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1. 29. 00:08
'추노'의 논란은 어디서부터 생겨나는 걸까 7회 만에 시청률 34%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추노'. 40%를 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할 정도로 대중들의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높다. 그래서일까. '추노'의 논란 또한 끊이질 않는다. 이다해의 화장 얼굴이 리얼리티를 떨어뜨린다는 논란, 유독 노출이 많은 데다 어린 노비를 수청 들게 하거나 언년이(이다해)가 겁탈당하는 등의 내용이 가져온 선정성 논란이 그것이다. 심지어 이 선정성 논란을 의식한 블러 처리가 과잉 반응이었다는 논란까지 일어났다. 물론 논란 또한 관심의 표명일 것이다. 하지만 유독 '추노'에서 왜 이처럼 계속 논란이 쏟아지는 것일까. 먼저 이다해의 화장얼굴이 리얼리티를 떨어뜨린다는 논란은 물론 설득력은 있지만 조금은 과장된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