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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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어른 아이 고아성, 그 섬뜩한 애잔함의 정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4. 9. 08:58
고아성, 정성주 작가의 깊이가 보인다 어떻게 이런 기막힌 캐릭터가 탄생했을까. SBS 의 서봄(고아성)은 놀라운 캐릭터다. 한인상(이준)의 아이를 가져 그의 아버지 한정호(유준상)라는 상류층 괴물의 집에 포획된 존재처럼 보였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그녀는 조금씩 이 세상에 적응했고 괴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그들의 방식으로 어떻게 세상을 주무르는지를 터득해간다. 언니 서누리(공승연)가 상류층 자제를 잡아 그 세계에 입성하려 했다가 그 소문이 찌라시에 퍼지고 망신만 당하게 되자 서봄은 놀라운 대처 능력을 보여준다. 서누리를 만나 따끔하게 현실을 인식시켜주고 최연희(유호정)의 개인비서인 이선숙(서정연)을 시켜 한정호의 업무 비서인 양재화(길해연)에게 그 물의를 빚게 만든 상류층 자제의 집안이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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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신의 한 수된 꿀성대 교관의 매력옛글들/명랑TV 2015. 3. 3. 09:10
혜리에 이어 엠버 마음 훔친 꿀성대 교관의 매력 캐릭터 하나만큼은 제대로 잡았다. ‘꿀성대 교관’. MBC 여군특집의 단골이 된 이 인물은 지난 여군특집에서는 혜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적이 있다. 혜리가 “나이 물어봐도 됩니까?”하고 묻자 대답 없이 씩 웃으며 사라졌던 인물. 그가 이번에는 엠버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혹한기 유격 훈련 도중, 비가 앞을 가려 시야를 가리자 잠깐 선글라스를 벗은 ‘꿀성대 교관’의 의외로 ‘예쁜 눈’을 보게 된 엠버는 마치 멜로의 주인공이나 된 것처럼 그에게 빠져들었다. 꿀성대 교관은 이번 유격훈련 PT체조에 투입되면서 일찌감치 그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다리가 길어 슬픈’ 이다희를 ‘128번 후보생’이란 캐릭터로 세워준 이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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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즈'가 살려면 동물 캐릭터가 살아야옛글들/명랑TV 2015. 2. 9. 12:39
'애니멀즈'에는 왜 잭슨이나 산체가 없을까 가짜가 아닌 진짜를 보고픈 욕망은 이제 아이를 넘어서 동물로까지 예능의 영역을 넓혀놓았다. MBC 이 를 잠정적으로 폐지하고 를 세운 건 그래서 이러한 예능의 변화를 읽어내게 만드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동물들은 본능적인 리액션만을 보인다. 코너에서 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라마가 출연자들에게 침을 퉤 뱉지 않고 고분고분 목에 방울을 달아줄 리 만무다. 은혁이 아예 작정하고 다가갔다가 얼굴에 온통 라마 침 범벅을 당하는 장면은 그래서 의심할 여지없이 100% 진짜다. 또 코너에서 중국의 팬더 곰에 푹 빠져 계속 안아주던 박준형이 곰의 순간적인 발놀림에 턱에 상처를 입는 것도 100% 리얼이다. 박준형은 훈장처럼 밴드를 붙인 채 팬더 곰이 자신을 따르던 그 벅찬 느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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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인성까지도 한류로 만들었다옛글들/명랑TV 2014. 11. 24. 10:08
중국판 의 승승장구와 유재석의 아우라 최근 만난 중국 관련 방송 콘텐츠 사업을 하는 한 예능작가는 중국 내 의 승승장구를 얘기하면서 유재석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에 불고 있는 예능 한류 속에 유재석의 존재감이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이라는 프로그램을 수위에 올려놓고, 중국판 에도 직접 참여한 조효진 PD는 애초에 의 리메이크 제안이 중국쪽에서 한참 들어올 때 난색을 표했던 가장 큰 이유로 “중국에는 유재석이 없다”는 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걸 조효진 PD는 실감하고 있었다. 이것은 중국 내에서 의 리메이크를 두고 반대했던 중국인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제 아무리 비슷하게 판을 짜고 을 중국판으로 만든다고 해도 원작이 가진 재미를 따라오기 힘들 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