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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사십춘기' 정준하·권상우가 전한 메시지가출을 했더니 가족이 보인다. 싸우고 났더니 친구가 보인다. 혼자 있어 봤더니 함께 했던 시간들의 소중함이 보인다. 멀리 떠나왔더니 비로소 가까이 있던 것들의 의미들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MBC 예능 는 역설적이다. 이야기는 40대 가장들이 무작정 계획 없이 가출여행을 떠나는 것이지만, 그렇게 멀리 블라디보스토크의 칼바람을 맞으며 그들이 그리워하는 건 떠나온 곳, 자신들이 돌아갈 곳에 있는 가족들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오랜 친분을 쌓아왔지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권상우가 급한 성격에 뭐든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빨리를 외치는 와중에도 정준하는 특유의 느긋한 성격으로 느릿느릿 움직인다. 두 사람은 각자의 속도를 추구하는 것뿐이지만 상대방의 성향이 못내 마음에 ..
‘무도’ 없는 동안, ‘불후’와 ‘3대천왕’은 뭐하나토요일 저녁을 채워주던 MBC 예능 프로그램 이 ‘정상화’를 선언하며 재정비에 들어간 지 3주가 지났다. 그 자리를 가 채웠다.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어도 권상우와 정준하의 블라디보스토크 가출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마흔을 넘긴 중년의 나이에 낯선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행은 말 그대로 개고생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빛났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더 따뜻했다. 성격이 완전히 달라 계속 부딪치기 일쑤였지만 그것이 예능적인 재미를 주었다.그러니 단 3회를 하며 이 정도의 화제와 호평을 끌어낸 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권상우와 정준하 본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여행이 되었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