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08/10 (2)
주간 정덕현
검경과 언론의 ‘조작’, 진실에 다가가려는 역발상여론조작. 사실 이 만큼 우리네 대중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건 없다. 그 여론조작에 관여하는 건 검찰과 경찰 그리고 거대 언론이다. 이들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조하며 권력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조작한다. 검찰이 밑그림을 그리면 경찰은 행동하고 거대 언론은 그럴 듯한 소설(?)로 여론을 조작한다. 이런 일이 과연 현실에 있을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네 현실은 이런 소설 같은 이야기가 가끔씩 실제로 벌어지기도 한다. SBS 월화드라마 이라는 드라마가 그럴듯한 이야기로 들리는 건 그래서 이러한 현실이 만들어낸 갈증 때문이다. 의 맨 꼭대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언론 대한일보의 구태원(문성근)은 현재까지 이 적폐 시스템의 ..
‘왕사’의 안이함이 만든 부진, 봐야할 이유가 없다사극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담는다. 즉 과거 역사를 소재로 끌어오지만 그것을 굳이 지금 선택한 것에 대한 현재적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MBC 월화드라마 가 지금 이 시점에 고려 충선왕의 이야기가 왜 필요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고려왕실 최초의 혼혈왕인 충선왕. 그의 사랑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훗날 충선왕이 되는 왕원(임시완)은 충렬왕(정보석)의 아들이지만 원나라 황제의 딸인 원성공주(장영남) 사이에 난 아들이라는 점에서 그 비극적인 태생의 위치를 가늠하게 한다. 물론 지금이야 국적이나 혼혈이 무슨 큰 문제일까 싶지만 당대는 고려시대가 아닌가. 그것도 억지로 부마국이 되어 맞은 아내를 통해 낳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