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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유쾌한 드라마가 그리웠나, ‘테리우스’에 빠져드는 이유드라마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작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수목은 어느새 지상파에서부터 케이블까지 가세해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 그런데 그 대전의 결과로서 MBC 드라마 가 전체 드라마들 중 9.4%(닐슨 코리아)로 시청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건 흥미롭다. 어찌 보면 조금은 가벼운 스파이액션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라, 상대적으로 심각한 경쟁작들과 비교해 약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든다.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SBS 같은 작품은 생사가 오가는 수술방에서의 사투에 가까운 수술들과 그 속에서 갈등과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만 그걸 계속 ..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레시피가 왜 집밥에 최적인가 하면처음에는 tvN 이 김수미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그 독특한 캐릭터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알다시피 김수미는 어딘가 욕을 해도 기분 좋은 느낌의 엄마 같은 그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실제로 이런 캐릭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수미가 심심찮게 출연해 웃음을 줬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요리 프로그램이 하필이면 김수미를 거기 세워둔 뜻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집밥’이라는 본질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들어 있었다. 김수미는 알다시피 요리연구가도 아니고 셰프도 아니다. 그저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왔던 엄마일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집밥’이라는 요리의 특징에는 가장 최적인 선택이 된다. 이 진짜 집밥의 진수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