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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김구라 들어간 프로그램 왜 다 잘될까 어째서 김구라가 들어간 프로그램은 다 괜찮은 반응을 얻을까. 그가 출연하고 있는 MBC 은 가 폐지된 후 고개를 숙였던 을 새롭게 세우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들이철 주말 예능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상황에서도 은 상승세를 계속 타더니 결국 두 자리 시청률을 넘어섰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로 은 주목받고 있다. 얼굴을 내밀고 알리는 것이 오디션 형식의 전형적인 특징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가면을 씌움으로써 오히려 그 출연자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주었다. 1대, 2대의 복면가왕으로 자리했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걸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가면이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편견..
서장훈, 에서 연예인 역할 보여줘 SBS 는 부모 자식 간의 서로 다른 입장을 각각의 관점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스튜디오에 출연한 방청객들의 투표를 통해 어느 쪽의 입장에 더 동조하는가를 보여주긴 하지만 사실 그런 결과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다. 또 상대방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제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니까 괜찮아’라고 보듬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이 프로그램은 말해준다. 그러니 이 프로그램의 온전한 주인공은 여기 출연하는 일반인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여기 함께 자리해 있는 유재석이나 김구라 같은 연예인 MC들의 역할은 애매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3회에 출연한 게스트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
리얼리티쇼의 시대➀ 달라지는 TV와 감각 분할 화면 속에서 출연자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쇼를 보여준다. 김구라가 허구연을 게스트로 불러 야구를 소재로 한 구라를 늘어놓는 와중에 옆방에서는 AOA의 초아가 지민과 함께 섹시한 동작의 춤을 추며 노래를 한다. 마성의 백주부가 된 백종원이 고급진(?) 레시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이런 방송이 서툰 예정화 코치가 혼자 할 수 있는 몸만들기 노하우를 보여준다. 따라해 보라는 예정화 코치의 말과는 상반되게 시청자들은 그의 몸매에 더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본말이 전도된 관전 포인트는 이 에서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다른 예능에서는 온갖 성대모사 개인기로 펄펄 날던 강균성이 이 방송에서는 별로 힘을 쓰지 못하자 갑자기 소품을 부..
, 균형감각 유지가 관건이다 SBS 은 어떤 사안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차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느 한 욕쟁이 소녀의 이야기는 엄마의 관점으로 보면 심지어 집안에서도 쉴 새 없이 욕을 해대며 그것이 그냥 일상어라고 말하는 소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소녀의 관점으로 다시 보게 되자 그녀가 중3 때 눈이 작다고 놀림을 받았으며 그것 때문에 욕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잘못한 남동생을 오히려 두둔하며 소녀가 욕하는 것만을 나무라는 엄마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사실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은 있는 그대로의 사건을 처음부터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편집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소녀의 행동을 먼저 부각시키고 나중에 그 이유를 편집된 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
에서 유재석 김구라의 역할은 뭘까 유재석과 김구라가 함께 한다는 건 SBS 파일럿 프로그램 가 가진 가장 큰 이슈였다. 유재석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도 화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김구라와 합을 맞춘다는 건 더 큰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미 그들도 알고 있다는 듯, 유재석과 김구라는 오프닝에서부터 서로에게 “달라져야 한다”고 직설을 내놓았다. 김구라는 유재석에게 박명수, 하하를 버리라고 했고, 유재석 역시 김구라도 이제 바뀌어야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가면서 유재석과 김구라가 왜 이 프로그램에 꼭 필요한지는 점점 애매해졌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사연을 보내온 부모와 자식이 주인공이다. 딸의 화장이 너무 심하다며 걱정하는 엄마와 모두가 다 화장을 하고..
백종원, 사업가 소유진 남편 그리고 서글서글 요리사 MBC 의 최종 우승자는 요리사 백종원에게 돌아갔다. 6명의 출연자가 전후반으로 나뉘어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고 그 시청률이 가장 높은 사람을 우승자를 가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백종원을 포함해 김구라, 정준일, 홍진영, 김영철, AOA 초아가 참여했다. 전반전에는 중간 순위 정도의 시청률을 내던 백종원이 후반전에 이르러 우승자가 된 원동력은 뭘까. 물론 쿡방과 먹방을 오가는 그 콘셉트가 최근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점이 요리 방송을 보여준 백종원을 유리하게 작용한 면이 있지만 거기에는 또한 단지 그것만으로 단정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샘킴이나 최현석 셰프처럼 최근 일련의 쿡방으로 주목받는 셰프들이 젊고 잘 생긴 훈남들이 대부분이라는 걸 생각..
이효리 제대로 활용 못한 에 남는 아쉬움 SBS 가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3.3%.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다. 이효리, 문소리, 김구라, 문희준. 마지막까지 남은 MC들이지만 사실상 의 메인은 이효리라고 할 수 있다. 나 등을 통해 이효리는 자기만의 예능 지분을 확실히 갖고 있는 인물. 그러니 메인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과연 가 이효리를 그만큼 잘 활용했는가는 미지수다. 사실 유재석처럼 모든 걸 잘 하는 MC를 발견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니 각자 잘 하는 영역이 있는 것이고, 또 역할이 있는 법이다. 이효리를 세워놓고 제일 먼저 무거운 시사 문제 같은 것을 끄집어낸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인다. 의 첫 번째 실수는 그 첫 단추의 실패에서 비롯되었..
예능 트렌드의 변화, 스타 MC 모두의 문제 MBC 가 조기종영을 결정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복귀한 후 그가 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는 거의 바닥이다. MBC 가 폐지됐고, KBS 도 SBS 도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 종영됐다. 그나마 KBS 이 그의 주특기인 운동을 살려 버텨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프로그램의 종영은 그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강호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예능 트렌드의 변화는 한 때 스타로서 정상에 군림하던 MC 파워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최정상의 스타MC인 유재석도 이 흐름에서 결코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그가 새롭게 이끌고 있는 KBS 는 겨우겨우 5%대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