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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MBC 예능에 이 없었다면 만일 작금의 MBC 예능에 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파업의 여파로 가라앉아버린 MBC 예능은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흔들렸을 게다. 유재석을 MC로 앉혔음에도 5% 이하의 시청률로 무너져버린 , 주말 예능의 기대주로 생각되었으나 파업으로 인해 제대로 된 완성도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작함으로써 힘이 빠진 , 게다가 장기결방으로 충격을 입은 까지. MBC 예능은 말 그대로 위기상황이다. 그나마 이 위기를 버텨주고 타 프로그램에 동력이 되어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MBC 예능의 희망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이다. 은 파업 중에도 그 잘 짜여진 형식적 재미가 있었기에 굳건할 수 있었다. 또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함으로써 가 폐지되고 만 남았을 때도, 게..
의 추락, MBC에 시사하는 것 는 새로운 가수를 오디션으로 뽑겠다는 이른바 ‘새 가수 선발전’으로 또 논란을 겪었다. 9월의 새 가수를 뽑기 위해 정규앨범 및 싱글을 한 장 이상 발매한 가수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보겠다는 것. 이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가수들에게서 볼 멘 소리가 나올 법 하다. 이것은 사실상 의 무대를 이제 어느 누구에게나 오픈하겠다는 얘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섭외가 어려워 선택한 고육책이라는 추측들이 나왔지만 여기에 대해서 김영희 PD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도와 달리 잘못 해석된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에 출연하려는 너무 많은 가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 무대에 한 번이라도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했다는 것이 ‘새 가수 선발전’의 진짜 의도라고 했다. 김영희 ..
모자보다 개념을 챙기라는 비난 왜 나올까 MBC 양승은 아나운서는 왜 비난받을까. 그녀는 올림픽 방송에서 튀는 ‘모자 패션’으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블랙드레스에 망사 달린 모자는 그녀가 말한 대로 사실은 “진한 감색 의상이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어두운 느낌을 전해주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장례식 의상 같다는 논란이 나올 법 했다. 그만큼 ‘상식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여기에 대해 그날 있었던 박태환 선수의 실격처리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좋지 않은 소식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옷 중에서 “점잖은 색 옷으로 바꿔 입었다”는 것. 그런데 여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만약 내가 밝은 색 옷을 입었다면 그걸 가지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왜 ..
재개됐지만 MBC 문제는 여전 에 이나영이 나왔을 때 전부 달겨드는 출연진들로 일대 소란이 일어나자, 김태호 PD는 ‘방송국 국격에 안 맞게...’라는 자막을 넣었다. 평상시라면 그저 무심코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자막은 작금의 MBC 사정과 맞물려 기묘한 울림을 만들었다. 김태호 PD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것은 현재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 첫 번째는 의 작가 전원이 해고된 일이다. 은 이미 PD 10명 중 1명은 정직을, 5명은 대기발령을 받았고 업무 복귀 이후 1명은 다른 국으로 전보되었고 빈 자리를 사측에서 고용한 시용PD들이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 정작 PD가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작가 6명 전원을 해고 통보했다는 것은 아예 ..
비난받는 김성주, 돈 이미지가 문제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MBC에서 프리선언을 한 후 그다지 방송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김성주 아나운서를 다시 스타덤에 올려놓은 건 이 멘트를 유행어로 만든 ‘슈퍼스타K'였다. 스포츠 해설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주 아나운서 특유의 밀고 당기는 진행 능력은 이 대결 형식을 가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한껏 높여주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성주 아나운서의 이미지는 급전직하하고 있다. 지금은 MBC 노조가 파업을 일시중지하고 업무에 공식적으로 복귀한 상태지만, 그 이전에 올림픽 방송을 위해 김성주 아나운서가 MBC에 복귀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옛 동료들이 파업을 하는 와중에 MBC 중계진으로 복귀했다는 것이 옳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민감한 시기에..
이 MBC에 미치는 영향 프로그램 하나가 방송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 외로 크다. KBS의 전체 프로그램에서 가 가진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 영향력은 단순히 그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여기서 배출된 개그맨들은 KBS의 중요한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가 부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에 투입된 김준호가 그렇고, 시즌2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맡고 있는 이수근이 그렇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건 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다. 거기에는 젊음과 패기, 도전과 즐거움, 경쟁과 공존 게다가 다양한 세대통합의 의미까지 담겨져 있다. 를 전면에 내세우면 그 프로그램을 품고 있는 KBS의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물론 실상은 많이 다를 수 있고 실제로 다르다. 하지만 일반 대중..
외주화 검토 후폭풍이 말해주는 것 공식적인 발표도 아니다. 아마도 회의석상에서 잠깐 나온 얘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MBC 김재철 사장이 을 외주화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중들은 공분했다. 외주화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무려 19주째 결방을 참으며 파업에 들어간 을 지지하는 대중들의 그 마음. 그 마음이 간단히 무시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의 외주화는 현실성이 거의 없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김태호 PD 대신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아마도 김태호 PD가 없는 에 참여하지 않을 MC들을 역시 대체인력으로 채우고 대충 도전이랍시고 흉내 내서 무늬만 으로 꾸려서 방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인가. 그..
예능과 시사 교양 모두 실종된 MBC 'MBC 뉴스데스크'는 한때 뉴스 프로그램의 간판 격으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특유의 권력에 굴하지 않는 따끔한 멘트와 시각들이 소외된 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들은 모두 스타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건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 지금의 뉴스데스크는 편성시간이 확 줄어버렸고 심지어 주말의 뉴스데스크는 단 15분이 고작이다. 대신 '세상보기 시시각각'이라는 VCR물이 뉴스의 빈자리를 때우고 있다. MBC는 'PD수첩'에서 '시사매거진 2580' 그리고 '100분 토론' 같은 인기 시사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았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렸거나 본질을 잃고 마치 물 타기를 한 듯 프로그램 색깔이 흐릿해져버린 게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