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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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스텝, PD까지, '1박2일'에선 웃음이 된다옛글들/명랑TV 2009. 9. 28. 09:11
'1박2일'이 넓혀놓은 출연진의 외연, 그 가치 전남 영암으로 떠난 '1박2일'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되었다. PD는 물론이고 매니저, 코디까지 포함한 80여 명의 스텝들이 비가 오는 와중에 야외에서 취침을 하게 된 것. 80명의 스텝들과 6명의 멤버들이 잠자리를 두고 벌인 복불복 때문이었다. 이 와중에서 큰 웃음을 준 것은 지금껏 복불복으로 야생의 삶(?)을 살아왔던 6명의 멤버가 아니라, 80명의 스텝들이었다. 여기저기 비가 새는 천막 아래서 스텝들은 마치 이산가족처럼 아비규환(?)을 연출했고, 심지어 이명한 PD는 개들이 지냈었다는 헛간 같은 곳에서 자리를 펴고 잠을 자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었다. 이 날 6:80의 대결을 통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결과정에서 등장한 스텝들이 전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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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의 가능성, '오빠밴드'의 한계옛글들/명랑TV 2009. 9. 27. 08:34
리얼 성장 버라이어티쇼의 가능성과 한계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처음 시작했지만, 또한 성장 버라이어티쇼의 효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인물들은 이 쇼의 무한한 도전을 통해 스스로도 성장시켰다. 유재석은 명실상부한 톱MC의 위치를 굳혔고, 2인자 박명수 또한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맹활약하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프로그램은 쇼의 안과 밖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전진, 길까지 처음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들을 쇼 안에서 성장시킴으로써 쇼 밖에서도 주목받게 만들었다. 이것은 성장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이었다. 리얼한 성장 스토리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높여주었고, 쇼 밖에서의 스토리들 또한 쇼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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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의 열연, 김명민만이 아니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9. 9. 25. 07:43
'내 사랑 내 곁에'의 진정성을 만든 배우들 20kg이라는 살인적인 감량.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 심지어는 미이라 같다는 말까지 들은 김명민의 바짝 마른 몸에서는 눈물 한 방울 나오는 것조차 신기할 따름이었다.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 역을 하면서 그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중력을 견뎌내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 들어올리기가 어렵고, 얼굴에 달라붙은 모기 한 마리 쫓아내지 못하는 이 잔인한 병은 고단하고 힘겨운 육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김명민이 왜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 영화의 다른 중력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니까. 자칫 눈물의 신파로 번져나갈 수 있는 어수룩한 루게릭병 흉내로는 이 병이 갖는 눈물의 진정성을 보일 수 없었을 테니까. 이처럼 이 영화에서 김명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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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은 어떻게 호감으로 돌아왔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9. 24. 07:07
'우결'의 황정음, '하이킥'의 황정음 황정음이 '지붕 뚫고 하이킥'에 처음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대중들은 그녀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 그것은 실제 연인으로서 김용준과 출연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그녀의 이미지가 그다지 호감을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용준의 철없는 여자친구로, 툭하면 울음부터 터뜨리고, 아이처럼 떼쓰는 모습은 그녀를 민폐형 캐릭터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통장잔고 200원'은 웃음을 주기보다는 이러한 민폐형 캐릭터와 연결되면서, 또 '우리 결혼했어요'가 주창하는 소위 '리얼'과 연결되면서 황정음을 진짜 비호감 캐릭터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에 서운대 학생으로 등장한 황정음은 선입견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하이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