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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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드라마, 왜 용두사미가 주류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12. 10. 16:04
2008년도 드라마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용두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청률에서 성공하면 완성도에서 떨어졌고, 완성도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면 시청률이 난항을 겪었다. 또 시청률도 괜찮고 완성도도 괜찮다 싶은 드라마는 초반의 모양새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중반 이후부터 어그러지기 일쑤였다. 물론 최근 들어 시청률과 완성도가 반비례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해도 이처럼 극과 극으로 치닫는 것은 올해 드라마들의 한 특징이 될 것이다. 먼저 완성도에서 성공적이었지만 시청률이 그만큼 따라주지 못한 드라마로 최근 종영한 ‘베토벤 바이러스’와 ‘바람의 화원’을 들 수 있다. 그나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김명민 파워를 통해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거두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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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다큐, 그 시공을 넘는 볼거리의 유혹옛글들/네모난 세상 2008. 12. 8. 09:26
‘한반도의 공룡’, ‘누들로드’, ‘북극의 눈물’ 다큐멘터리를 규정하는 키워드는 ‘기록’이다. 거기에는 드라마 같은 허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에게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이른바 명작 다큐들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볼거리다. 물론 이 볼거리란 단지 스펙타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들에게는 도달하기 어려운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는 영상으로서의 볼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최근 연달아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명작 다큐들, 즉 ‘한반도의 공룡’, ‘누들로드’, ‘북극의 눈물’에는 바로 이 시공을 초월하는 볼거리들의 유혹이 넘쳐난다. EBS ‘한반도의 공룡’은 공룡이 존재했던 8천만년 전의 시간으로 우리를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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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여행 버라이어티에 미치는 영향옛글들/명랑TV 2008. 12. 8. 01:48
여름에 빛나는 ‘패떴’, 겨울에 돋보이는 ‘1박2일’ 날씨와 여행은 상관관계가 있다. 이것은 아마도 소풍 전날 다음날 비가 온다는 기상정보에 잠 못 드는 밤을 지낸 적이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여행이 산다. 만일 출사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날씨는 절대적이다. 수백 킬로를 달려가 일출을 찍으려 했는데, 마침 먹구름에 해가 가려버렸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날씨는 그림(사진 혹은 영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여행에, 특히 영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여행버라이어티 역시 날씨와 상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표적인 여행 버라이어티로 주말 저녁을 즐겁게 해주는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단지 그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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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세상? 음악이 있잖아!옛글들/네모난 세상 2008. 12. 6. 11:17
경기불황 속 음악전문프로그램들의 특별한 선택 힘겨운 삶에 노래만큼 위안을 주는 게 있을까. 최근 음악전문프로그램들의 ‘선택’을 보면 경기불황에 지친 대중들에게 음악이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 지를 확인하게 된다. 보여주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들려주는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바뀐 것이나, EBS ‘스페이스 공감’ 같은 작은 공간 속의 음악으로 대중들을 초대하거나, ‘라라라’처럼 아예 대중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추구하는 것은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그 선택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지향은 하나, ‘소통과 공감’이다. 윤도현이 가진 록커로서의 이미지가 투영되어 힙합과 록밴드 같은 ‘한번 놀아 보자!’는 분위기가 러브레터에 있었다면, ‘페퍼민트’는 고스란히 ‘감상하고 느껴보자’는 분위기가 스며있는 이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