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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연기경력 27년 차 고규필, 요즘 이 배우가 자꾸 눈에 밟힌다 조연이지만 대체불가의 신 스틸러, 고규필 고규필이란 배우는 도대체 언제부터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 걸까. 사실 그 역할이 작품의 중심에 서 있던 적은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는 조연이거나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하지만 MBC 드라마 를 통해 고규필은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어딘지 어눌하고 늘 당하는 입장에 서 있으며 뚱뚱한 몸집에 걸맞게 먹을 걸 찾는 에서의 정성주라는 역할을 연기한 고규필은 절대 웃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백범(정재영)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백범이 주인공으로서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다면, 정성주는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는 긴장에 웃음을 더해 어떤 여유를 만들어주는 역할이었다. 특히 검시관이라는 직업에 별의 별 일을 다 시키는.. 더보기
"내가 뭐라고"..'동백꽃' 공효진·고두심·이정은이 겹쳐 보이는 건 ‘동백꽃’, 공효진·고두심·이정은에게 꽃길을 내어주고 싶다 어떤 사람의 현재 행동은 그간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마련이다. KBS 수목드라마 의 동백(공효진)은 옹산이라는 곳에 들어와 술집 까멜리아를 열었을 때부터 벌써 마을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어딘가 잔뜩 주눅 들어 있고 자존감이 바닥이라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예쁘다고 최고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황용식(강하늘)에게 “내가 뭐라고”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놓는다. 거기에는 동백이 그간 고아로서 또 미혼모로서 살아오며 겪은 결코 쉽지 않은 세월들이 묻어난다. 모두가 엄마 손을 잡고 하교할 때 혼자 덩그러니 운동장에 남아 있는 그 경험이나, 미혼모에 술집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을 야릇하게 쳐다보는 사내들과 자신을 여시처럼 백안시하.. 더보기
'미쓰리' 답답한 이혜리, 선심 외에 다른 카드는 없는 걸까 ‘청일전자 미쓰리’가 보여주려는 건 현실인가 판타지인가 이혜리가 연기하는 이선심이라는 인물 특유의 맹한 표정 때문이었을까. tvN 수목드라마 의 예고편은 누가 봐도 한 편의 발랄한 코미디와 성장드라마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청일전자’라는 제목에 달린 구체적 회사의 명칭은 중소기업을 다루는 것일 테고, 아마도 어려운 현실에 처한 이 회사를 말단 경리직원인 이선심이 회생시키는 이야기일 게다. 실제로 는 갑질하는 TM전자 때문에 부도 위기를 맞은 청일전자와 도망친 사장 때문에 바지사장으로 대표직에 앉게 된 이선심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시청자들을 시원하게 만드는 이선심의 한 방이나 적어도 웃을 수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는 거의 발견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된 건 이선심이라는 인물이 가.. 더보기
'골목' 백종원 레시피만 쏙 빼먹으려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들 ‘골목식당’, 백종원이 장사는 노하우가 아닌 사람이라 한 건 결국 장사는 사람이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SBS 둔촌동편은 특히 그렇다. 옛날돈가스집의 가장 큰 문제는 돈가스가 느끼하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부부가 전혀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백종원은 그 사실을 지적하면서 가게의 좋은 분위기가 손님에게도 또 음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조언해줬다. 실제로 일주일 만에 옛날돈가스집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아내가 뭐라 물어봐도 대꾸조차 없고, 도와주려 손을 내밀어도 “치우라”고 매몰차게 말하던 남편은 자신이 그간 잘못 해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부부는 스스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고 엇나간 관계를 되찾으려 하고 있었다. 사실 남편이 그렇게 대꾸조차 하지 않았던 건, 가족이 함.. 더보기
적재가 대체 누구야? 요즘 주목받는 이 세련된 뮤지션의 진가 ‘비긴어게인3’와 ‘놀면 뭐하니?’가 끄집어낸 가수 적재 물론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었을 게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가수 적재는 이미 김동률이나 정재형, 아이유, 태연 등 쟁쟁한 가수들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높였던 인물이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박보검이 부른 ‘별 보러 가자’의 원곡자로 더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아이유는 적재의 음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인증을 한 바도 있고, ‘꽃갈피’에는 편곡으로 적재가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적재라는 이름이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이라면 유독 적재의 출연이 잦아지고 있는 것.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JTBC 다.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에서 가장 도드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