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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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김서형도 시청자도 절박한 궁금증 더 커진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12. 13:42
‘아무도 모른다’ 진짜 아무도 모르는, 그래서 더 알고 싶은 아무도 모른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SBS 월화드라마 는 제목 그대로 은호(안지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를 좀체 알려주지 않는다. 그가 왜 백상호(박훈)가 운영하는 호텔 옥상에서 뛰어내렸는지, 그 날 왜 돈다발이 들어있는 운동화를 동명(윤찬영)에게 뺏기듯 건넸는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민성(윤재용)의 운전기사가 은호를 철거 예정된 건물로 불러들여 폭력을 가했는지, 또 그 운전기사는 왜 그 건물에서 목이 매단 채 죽어 있는지... 는 그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 은호의 윗집에 살며 부모보다 더 가깝게 지내온 차영진(김서형)은 갑자기 호텔 옥상에서 투신한 은호를 보며 오열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 날 자신을 찾아와 은호가 하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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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 이들의 대놓고 스킨십이 용납된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20. 3. 12. 13:40
‘부럽지’ 연애 매칭에서 연애 관찰로, 진짜 연애 보여준다 거침이 없다. 당당하다. 사랑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길거리에서건 어디서든 스킨십도 자연스럽다. 사실 연애를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얼마나 감정이 애틋하고 가슴이 설레는지.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이나 설레는 마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달라진 건 그걸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과거에는 그런 사적인 연애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길거리에서도 종종 뽀뽀를 나누는 젊은 연인들을 볼 수 있고, 과감한 스킨십도 타인의 시선을 그리 의식하지 않는다. 마치 해외를 여행하다 느낀 그 자유로움을 이제는 우리네 길거리에서도 심심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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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깨운 색다른 가족드라마의 가능성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12. 13:35
‘하이바이 마마’, 귀신 판타지로 담은 신개념 가족드라마 시작은 귀신 이야기였다. 죽었지만 산 자들의 주변을 빙빙 도는 귀신들. 그런데 이 귀신들이 우리가 지금껏 봐왔던 귀신들과는 영판 다르다. 보통 산자 주변에 출몰(?)하는 귀신이라면 사람들 해코지하는 호러물이 떠오르지만, 이 귀신들은 저마다 절절한 가족애를 드러낸다. tvN 토일드라마 는 그래서 귀신 판타지로 담아낸 색다른 가족드라마처럼 보인다. 납골당을 찾아 망자의 살았을 적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 그런데 는 유족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을 뒤에서 꼭 껴안고 있는 망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족이 눈물 흘릴 때 망자도 눈물을 흘린다. 아마도 졸지에 자식을, 부모님을, 형제와 자매를 또 아이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면 그 망자의 눈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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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말고 맞서라, ‘이태원’ 박서준이 갑질 세상에 맞서는 방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9. 11:06
'이태원' 박서준이 오늘을 사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말 “괜찮아. 옛날에 우리 같은 공방에서 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용감한 사람이야. 누가 뭐래든 가장 용감하고 예쁜 여자야.” 단밤을 나와 장가로 간 장근수(김동희)가 TV 음식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서 이기기 위해 단밤의 메인 셰프인 마현이(이주영)가 트랜스젠더라는 걸 폭로하자 쏟아진 차별적 시선에 박새로이(박서준)는 그렇게 위로한다. 에서 우승을 하는 조건으로 부동산 거물이었던 김순례(김미경) 할머니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한 단밤으로서는 마현이가 처한 이 상황은 커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순간 박새로이가 걱정하는 건 투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전정되면 단밤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마현이는 도망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