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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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보니 '골든타임' 문제 알겠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15. 09:09
과 작가 논란 의 이고은(정려원)은 신인작가다. 아직 정식데뷔도 못했고 유명작가 밑에서 갖은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보조작가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악명 높은 제작자인 앤서니 김(김명민)에게 이용당하고는 드라마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쫄딱 망한 앤서니 김은 이고은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투자자에게 투자받기 위해 그녀와 다시 계약한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의 편성권을 따내게 되자 신인작가에게 작품을 맡길 수 없다는 방송국측의 의견에 따라 앤서니 김은 이고은을 교체해버린다. 드라마라서 극화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적어도 여기 등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이 당하는 처지는 그다지 과장이 없다. 외주제작 시스템 속에서 신인작가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제작자에 의해, PD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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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가 보여주는 스펙사회의 판타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14. 08:03
에서 허각이 떠오르는 이유 "나 인의라는 것 해보고 싶습니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얼마나 잘난 일인지 정말 나 같은 놈은 꿈도 꿀 수 없는 건지. 나 그거 한 번 해볼 겁니다." 여기서 ‘나 같은 놈’이란 마의인 백광현(조승우)의 신분을 뜻한다. 요즘 사회를 태생부터 미래가 결정되는 스펙사회라고 하지만 조선시대 만큼일까. 가 현재에 던지는 판타지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사극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그린다고 했던가. 사람을 살리고도 마의라는 신분 때문에 장 30대를 맞는 가 그리는 세상은 작금의 스펙사회를 떠올리게 한다. 그 손이 그 손일진대 “짐승이나 만지는 천한 손으로 사람의 몸에 침을 놓는 건 맞아죽어도 싼 죄”로 치부되는 곳이 바로 의 세상이다. 백광현은 다름 아닌 성장의 사다리가 끊겨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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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다른 게 막장드라마가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13. 09:05
개연성 잃어가는 , 문제는? 만일 막장드라마를 의도된 막장드라마와 의도치 않은 막장드라마로 나눌 수 있다면 은 후자에 해당할 것이다. 은 물론 초반부에 어린 해주(김유정)를 아동학대에 가깝게 핍박하는 계모 달순(금보라)의 에피소드가 과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 과한 설정에 나름대로의 개연성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중반을 넘겨온 은 본래 하려던 이야기를 잃어버린 채 이리저리 자극적인 상황만 쫓는 꼴이 되어버렸다. 해주(한지혜)와 창희, 그리고 강산(김재원)과 인화(손은서)의 멜로 라인의 변화를 보면 이는 단박에 드러난다. 자신의 아버지가 해주(한지혜)를 키워준 천홍철(안내상)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창희(재희)가 해주와 헤어지고 갑자기 인화와 가까워지는 얘기는 그럴듯한 이유와 근거가 제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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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복귀 '스타킹', 뭐가 달랐을까옛글들/명랑TV 2012. 11. 12. 08:48
변화보다는 초심을 추구한 , 강호동의 귀환 강호동은 으로 복귀하는 무대에서 과거 결과에 일희일비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방송출연을 하지 않는 동안, 그저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깨달았다는 것. 결과보다는 과정 그 자체가 축복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그래서였을까. 강호동은 물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렇다고 부담감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과장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예전처럼 늘 그래왔던 강호동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벤트는 있었지만 강호동은 곧바로 초창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의 형식도 아예 최초의 모습으로 돌아간 느낌이 강했다. 그간 은 어떤 위기의식을 가졌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미 우후죽순 각양각색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난립하게 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