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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시즌2의 세 가지 밑그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9. 27. 08:25
, 시즌2를 위한 포석 은 종영했지만 해운대 세중병원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외상센터 지정도 수포로 돌아갔고, 헬기 배정도 물 건너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마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없는 헬기는 소방헬기와의 제휴를 통해, 여전히 모자란 수술방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임시방편을 만들었다. 중증 외상센터 부지도 영안실 2층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해결하기로 했다. 그리고 쏟아져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맞아 경험은 없어도 열정으로 버텨낸 인턴 나부랭이들도 모두 제각각 자신의 길을 떠났다. 세중병원 응급실에 남겠다는 이민우(이선균)를 멘토이자 롤모델인 최인혁(이성민) 교수는 그의 발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고 그는 서울의 외과수술이 유명한 병원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떠났다. 강대제(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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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왜 들국화 노래에 울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2. 9. 26. 08:31
중년들에게 들국화의 의미 ‘난 니가 바라듯 완전하진 못해. 한낮 외로운 사람일뿐야. 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전인권이 ‘제발’을 부르자, 유재석은 눈물을 훔쳤다. 28년 만에 첫 예능으로 에 놀러온 들국화였다. 그 긴 세월 동안 방송 출연이 고작 5회였다는 사실은 들국화가 살아낸 세상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아마도 들국화와 함께 나이 든 중년들이라면 유재석의 눈물을 백분 공감했을 것이다. ‘제발’이 말하듯, 들국화가 꿈꾼 건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장발 단속으로 길거리에서 무단으로 연행(?)되어 바리깡으로 머리가 밀리던 시절, 치렁치렁한 머리를 자유의 상징처럼 흔들며 살았던 청춘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그들이 불렀던 The Hollies의 ‘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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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개리 돌아와야 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9. 25. 09:54
에서 개리가 차지하는 비중 콘서트 논란으로 개리는 예능활동 중단 선언을 했다. 멀쩡히 잘 하고 있는 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제작진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그렇다. 개리가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중단 선언과 함께 팬들이 “개리쒸 없으면 무슨 재미로...”라고 우려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마도 콘서트 논란이 가중되기 이전에 찍은 것이겠지만, 태연과 중년의 미친 존재감들 손병호, 신정근, 이종원, 고창석이 출연한 분량에서 개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에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개리는 송지효와 짝을 이뤄 서로의 존재감을 키워낸 인물이기도 하다. 둘의 밀고 당기는 멜로적인 관계 설정은 액션과 승부의 장일 수밖에 없는 에 로맨틱 코미디적인 웃음을 만들어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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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배워야 할 싸이의 소통스타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9. 24. 09:57
싸이의 소통방식, 거창할 것 없이, 즐기듯 NBC 의 한 장면. 한 모자가게 직원들이 누군 승진하고 누군 못했다는 얘길 하며 풀이 죽어 있을 때 그걸 한 방에 날려 보낼 방법이 있다며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뒤에서 싸이와 똑같은 분장을 한 남자가 나와 어색한 한국말로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치며 말춤을 춘다. 어딘지 루저들 같은 찌질함이 느껴지는 그들의 상황과 하소연이 반복되고 그 때마다 기분을 업(up)시켜주는 을 듣기 위해 그들은 연실 버튼을 누른다. 유재석과 노홍철과 똑같은 분장을 한 남자들의 춤(뮤직비디오에서 봤던)이 덧붙여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그러다 터보 버튼을 누르자 진짜 싸이가 유유히 걸어 나온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소리 속에서 그는 “오빤 강남스타일”을 외친 후 말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