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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그들이 하이킥 한 것 해체된 가족이 보여준 새로운 가족의 희망 오랜만에 실컷 웃어보았고 오랜만에 실컷 감동을 받았다. 8개월 간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거침없이 하이킥’에 쏟아지는 찬사들이다. 그 방영시간대가 좀체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일일드라마들이 떡 버티고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그 드라마들과 거침없는 대결을 벌인 이 시트콤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일 가족드라마가 가진 관성적인 시청과는 차별화 된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는 그들이 하이킥한 것은 무엇일까. 캐릭터, 세대 간의 벽을 하이킥하다 이 시트콤의 주 시청층은 30대 이하의 젊은 층. 특히 10대 시청층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일드라마가 가진 40대 이상의 시청층과는 사뭇 다른 구조인 셈이다. 일일드라마와 똑같이 가족을 다루고 있.. 더보기
짧지만 긴 여운, ‘그라운드 제로’ 단막극이 주는 청량감, ‘그라운드 제로’ 드라마는 꼭 길어야 맛이 아니다. 2부작 드라마 ‘그라운드 제로’는 짧아도 압축되고 잘 짜여진 스토리와 굵직한 메시지, 그리고 연기자들의 호연만으로도 충분히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라운드 제로’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떨어진 원자폭탄의 피폭지점 혹은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자리를 뜻한다. 드라마가 이 용어를 제목으로 삼은 것은 삶의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불행과 그 불행 속에서 절망하고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의 ‘그라운드 제로’는 제각각 살아가던 세 남자가 부딪치게 되는 자동차 사고지점이다. 거기서 택시기사 유동선(박철민)은 갑자기 차로 달려든 김천수(김갑수)를.. 더보기
‘커피 프린스 1호점’, 청춘이 꿈꾸는 모든 것 ‘커피 프린스 1호점’이란 커피의 중독성 커피.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정도는 되는 은은한 계피향이 섞인 커피, 아침이면 괜스레 한 잔 손에 들고 그 향을 음미하고 싶은. 와인. 깊은 맛의 보르도 클라렛이나 까다롭지만 우아한 부르고뉴 피노누아 정도 되는 와인, 시원스런 셔츠가 잘 어울리는 멋진 남자가 뒷짐에 숨겨 가져온.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바로 그런 커피와 와인 같은 공간을 그려낸 드라마다. 그것은 모든 청춘들이, 아니 청춘을 꿈꾸는 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곳이다. 그 곳은 일터이면서 일터가 아닌 놀이공간이고, 호통을 치지만 연인 같은 사장이 있는 곳이며, 아옹다옹하면서도 오랜 지기 같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다. 그들은 일을 하면서 놀고, 놀면서 일을 한다. 스트레스는 일에서 온다기보다는 .. 더보기
3사3색, 드라마 열전 MBC 현대물, SBS 사회극, KBS 사극 TV 콘텐츠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만 간다. 그러니 방송사들의 드라마에 거는 기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시쳇말로 잘 빠진 드라마 한 편은 방송사들을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드는 상황이다. 작년 내내 MBC를 웃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주몽’이었다. 최고시청률을 연일 갱신하며 월화의 밤을 장악해버린 이 퓨전사극으로 인해 타 지상파의 월화 드라마들은 연일 최저시청률을 경신하는 눈물의 밤을 보내야 했다. 세련된 현대극으로 승부하는 MBC 하지만 그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 ‘주몽’이 종영한 이후, MBC의 드라마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케세라세라’, ‘히트’, ‘메리 대구 공방전’, ‘에어시티’ 등 기대작들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 더보기
‘화려한 휴가’, 그 날들을 기억하라 군용헬기의 프로펠러가 팽팽 돌아가고, 군인들의 군화발이 절도 있게 움직인다. 총알이 날아다니고 폭약이 터지고 이건 마치 전쟁영화의 도입부분 같다. 그런데 이건 전쟁영화가 아니다. ‘그 평범한 날’ 벌어진 납득되지 않는 일일뿐이다. 택시를 몰며 사는 강민우(김상경)가 그가 사랑하는 박신애(이요원)와 함께 웃음을 터뜨리며 코미디 영화를 본다. 그 장면은 마치 멜로 영화의 시작 같다. 그런데 이건 멜로 영화가 아니다. 잠시 후 그들의 몸은 피로 적셔진다. 등장인물들은 마치 전원일기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정겹기 그지없다. 그건 마치 휴먼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에는 총이 매어져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든 총알이 날아와 그들의 머리에 꽂힐 것 같은 불안감을 준다. ‘화려한 휴가’는 이 모든 일상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