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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지성이 던지는 삶과 고통에 대한 묵직한 질문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4. 10:47
‘의사요한’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메시지 이 드라마 어딘가 깊이가 다르다. SBS 금토드라마 은 지금껏 우리가 봐왔던 의학드라마의 접근이 상당히 표피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한다. 대부분의 의학드라마가 보여줬던 건 아픈 환자와 이를 우여곡절 끝에 고치는 의사의 이야기가 대부분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은 그 환자의 고통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 나아가 고통뿐인 삶이 과연 환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같은 지금껏 의학드라마가 던지지 않았던 질문들을 던진다. 중증 근무력증을 앓는 격투기 선수의 사례는 이런 질문들을 다차원적으로 담아낸다. 어떻게 하면 고통을 줄까를 고민한다는 주형우(하도권)는 어떻게 하면 고통을 줄일까를 고민하는 차요한(지성)에게 우리는 닮았다고 말한다. 주형우는 살아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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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이은 '비긴어게인3', JTBC 음악예능의 존재가치옛글들/명랑TV 2019. 8. 4. 10:45
경쟁 아닌 귀호강 힐링, 음악프로그램의 새 경향 눈도 귀도 호강이다. JTBC 예능 를 찾아보는 시청자라면 늘 느끼는 기분이 아닐까. 이탈리아로 간 는 일단 그 고풍스런 풍광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도시 소렌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낀 그 정겨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버스킹의 향연. 눈이 즐겁고 귀는 한없이 편안해지는 그런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심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악보가 날아가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버스킹을 하는 출연자들. 결국 노래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버스킹의 묘미는 현장에서의 관객들과 만들어지는 소통에 있다고 했던가.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며 오히려 분위기를 돋워주는 바람에 버스킹은 더 흥겨워졌다. 비가 내린 후라 바닷가 마을 어느 카페에서의 버스킹에서는 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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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웃기는 배우 조정석, '엑시트'로 또 일냈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8. 3. 11:32
‘엑시트’,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눈물과 웃음의 롤러코스터가 있다 이 영화 심상찮다. 재난과 코미디는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싶지만, 의외로 웃음과 눈물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다. 그 중심에는 역시 울면서 웃기는데 이보다 잘 할 수 없는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있다. 그는 영화 내내 뛰어다니고 억울해하고 두려워 떨고 심지어 울지만, 그걸 보는 관객들에게는 시종일관 웃음을 안긴다. 바로 이 눈물과 웃음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지점이 바로 가 가진 가장 큰 묘미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조정석이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시를 탈출한다는 그 상황은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틀을 갖고 오지만, 그 속의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지극히 우리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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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조작논란 일파만파, 오디션 판타지 민낯 드러내나옛글들/명랑TV 2019. 8. 2. 14:43
공정하지 못한 사회, 공정함을 기대했던 오디션의 배신 Mnet 시즌2에서 허각이 우승자로 뽑혔을 때 심지어 신드롬까지 생겨났던 건 오디션 프로그램이 공정함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하며 행사를 뛰며 노래를 해왔던 허각이지만, 의 무대는 그의 스펙이나 배경 따위는 뒤로 밀쳐두고 오로지 가창력으로 그를 최종 우승자로 세웠다. 스펙과 태생으로 미래가 규정되는 우리네 불공정한 사회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 공정성의 판타지를 제공했고 그래서 허각 신드롬이 생겨났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Mnet 의 투표조작논란을 보고 있자면 이런 오디션의 판타지가 과연 진짜였는가를 의심하게 된다. 지난달 19일 방영된 생방송 파이널에서 1위부터 20위 사이의 득표수가 ‘749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