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주원의 활인검, 김태희의 살인검

 

죄는 어떻게 탄생할까. 그것은 사람이 저지르는 일일까. 아니면 권력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내는 것일까. 깨어나 모든 권력을 쥐게 된 한여진(김태희)이 하고 있는 처절한 피의 복수는 과연 정의일까. 아니면 그것은 또 다른 죄일까. 드라마 <용팔이>가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용팔이(사진출처:SBS)'

병원 VIP 병동에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갇혀 있던 한여진은 자신을 그렇게 묶어둔 감옥을 무너뜨리겠다고 했지만, 막상 왕좌에 오르자 그 병동을 복수의 공간으로 활용하려 한다.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던 한도준(조현재)을 그 병상에 눕혀놓고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맛보게 하려는 것.

 

한여진이라는 인물의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는 사실상 뻔하게 여겨졌던 <용팔이>의 후반부를 팽팽하게 만든 묘수다. 한여진은 자신을 구원해준 김태현(주원)에게는 뭐든 다 해주려고 하는 천사지만, 자신에게 고통의 감옥을 선사했던 이들에게는 죽음의 공포에 떨게 하는 악마다. 실제로 그녀는 말 한 마디에 사람의 생명을 거둬갈 수 있는 권력을 갖게 되었다.

 

김태현과 한여진의 대립은 그래서 흥미롭다. 김태현은 분노와 복수가 정의를 세우는 일이 아니라며 한여진을 막아 세우고, 한여진은 스스로를 악어들의 제왕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물어뜯길 것이라는 이 비정한 세계의 생태를 말해준다. 분노와 복수의 기저에는 생존하려는 안간힘이 깔려 있는 것.

 

의학드라마가 의술로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용팔이>의 이 후반부는 그래서 김태현이라는 의사가 의술이 아닌 사랑과 설득으로서 한여진을, 아니 세상을 살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여진 한 사람을 구원하고 그 폭주하는 복수를 막으며, 사람 살리는 공간이 아닌 사람을 죽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VIP병동을 없애는 일은 또 다른 세상을 살려내는 일이다.

 

한여진이 든 권력의 칼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검(殺人劍)이라면 김태현이 든 메스는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다. 김태현은 이 문제가 개개인의 복수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를 양산시키는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여진을 죽이려 했던 이과장(정웅인)이 사실은 그녀를 살려낸 장본인이고 본래 선량하고 능력 있는 의사였지만 의료사고를 내고 궁지에 몰리자 살아남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들을 해왔다는 사실을 김태현은 그녀에게 얘기해준다.

 

그것은 이 비정한 권력 시스템이 만들어놓은 비극이다. 한여진을 살리기 위해 의사들이 다 그곳으로 몰려감으로써 김태현의 어머니가 제 때 수술을 받지 못해 죽게 된 사실을 알고도 김태현이 그 복수와 분노의 칼날을 한여진을 향해 세우지 않는 건 그래서다. 그는 이것이 VIP 병동으로 상징하는 부조리한 권력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용팔이>가 그리고 있는 한신 병원이라는 공간은 그래서 우리 사회가 가진 권력 시스템의 축소판처럼 그려진다. 갑과 을로 나뉘어진 채 갑질에 을들이 분노하고는 있지만 그러한 분노와 복수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걸 <용팔이>는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태현이 말하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VIP 병동을 무너뜨리고 그 곳이 범죄의 온상이 아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사람 살리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일.

 

현재의 우리 사회를 분노사회’, ‘보복사회라고까지 칭하게 된 건, 이른바 갑을 정서가 그 끝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사회면을 가득 메우는 그 많은 갑질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거기에 공분하는 대중들의 욕망들. 하지만 이러한 분노와 복수가 진정한 정의를 세워낼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그것이 사적인 복수가 아니라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이다. 비록 허구로 그려진 드라마지만 <용팔이>의 이런 관점은 우리네 현실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대형기획사만 살아남는 음원유통 구조, 사재기 불러

 

음원사이트의 차트를 들여다보다 보면 간간이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걸 목격하곤 한다. 상위권에 올라온 어떤 곡은 의외로 잘 모르는 곡일 경우도 많고 그다지 좋다고 여겨지지 않는데도 꽤 오래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곡들도 많다. 물론 취향의 문제이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들에서 나오는 곡들이 내놓는 족족 음원 차트 올 킬을 하는 것도 이상하긴 마찬가지다. 어떻게 이들은 매번 홈런을 치는 것일까.

 


'JTBC뉴스룸(사진출처:JTBC)'

JTBC가 보도한 음원사재기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렇게 이상하게 그려지곤 하는 음원사이트 차트의 비밀을 우리에게 슬쩍 알려준다. 팬 등록 아이디 절반이 동일 패턴을 갖고 있다는 건 분명 음원사재기가 공공연하다는 심증을 갖게 한다. 물론 그 음원사재기의 패턴은 두 가지일 수 있다. 하나는 기획사가 나서서 수 천 수 만 개의 아이디를 확보한 후 음원을 다운로드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받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팬덤이 움직여 자발적으로 음원을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경우일 것이다.

 

물론 팬덤이 음원을 사는 것이 뭐가 잘못됐냐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이다. 팬덤은 말 그대로 팬과 스타의 충성도 높은 관계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음원이 좋던 나쁘던 일단 사는 건 하나의 당연한 의리처럼 여겨진다.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팬덤의 음원 구입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할 수밖에 없는 신인 가수들이 설 자리를 없앤다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렇게 되면 그만한 시간과 돈을 들여서 팬덤을 키워갈 수 있는 대형기획사들만이 음원 차트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밖에 없다. 신생 기획사나 그런 기획사 자체가 없는 신인 가수들은 언감생심 음원 차트에서 자신의 노래가 랭크되는 걸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만일 여기에 기획사들이 나서서 음원 사재기까지 한다면 그 흐름은 결코 바뀌지 않는 대세가 되어버릴 것이다.

 

사실 대형기획사들은 오히려 JTBC가 제기한 음원사재기 보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세우고 있다. 즉 그들은 기획사가 나서서 음원을 사재기한 적이 없다는 걸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이 그럴 것이다. 이미 팬덤이 확보되어 있는데 굳이 기획사가 나서서 음원 사재기를 하는 무리수를 쓸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새로운 가수를 런칭하는 신생기획사들이라면 이들 대형기획사들의 기득권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사재기라는 무리수라도 써봐야 할 판이다. 음원 차트에서 보이지 않는 가수와 곡이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처럼 여겨지는 게 지금 우리네 가요계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문제는 유통의 문제로 귀결된다. 모든 음원이 몇몇 음원 차트에 의해 유통되는 이 구조가 사실 대형기획사들만이 살아남는 공고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음원사재기는 물론 잘못된 관행이고, 반드시 그 대상을 색출해 처결해야 하는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음원사재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우리네 가요계 음원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집밥 백선생', 갈비 요리 꿀팁보다 중요한 것

 

명절이면 어머니가 정성스레 차려 내준 양념갈비에 갈비찜에 갈비탕 같은 걸 한 번쯤은 누구나 먹어봤을 것이다. 그렇게 맛있을 수 없는 명절 갈비의 맛. 하지만 일일이 갈비를 손질하고 양념에 재우고 끓이면서도 뜨는 기름을 제거해내는 그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얼마나 그 갈비 요리에 정성이 담겨지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그것이 하나라도 더 먹여 보내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겠나.

 


'집밥 백선생(사진출처:tvN)'

<집밥 백선생>이 갈비를 주제로 한 것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그 첫 번째는 그저 주는 대로 맛있게만 먹었지 그 과정이 어떤가를 전혀 몰랐던 남자들이 그 정성을 스스로 느껴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백종원이 알려주는 꿀 팁을 활용해 한번쯤은 스스로 가족을 위해 명절에 갈비 요리를 해보는 건 어떤가 하는 제안이다.

 

명절에 남자와 여자를 모두 스트레스 받게 하는 건 그 놈의 역할 구분이다. 여자들은 쉴 틈 없이 요리하고 일하는데 남자들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저 뒤에서 뒹굴뒹굴 대는 풍경은 남녀 모두를 스트레스 받게 한다. 여자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다면, 그 여자들의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남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명절 증후군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요리는 여자들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집밥 백선생>이 추구하는 것도 이 편견을 깨는 일이다. 남성 요리 무식자들이 요리의 세계가 의외로 즐겁고 재미있다는 것을 하나씩 깨우쳐주는 일. 그래서 백종원이 가르쳐준 대로 손쉽게 만능양념을 만들어 양념갈비도 해먹고, 갈비찜에 갈비탕, 그리고 갈비탕 고기를 이용해 단 5분 만에 뚝딱 차려내는 매운 갈비찜까지 슥슥 해보는 것이다.

 

백종원이 알려주는 갈비요리들은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만큼 어려운 요리는 아니다. 물론 어머니들의 요리 노하우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백종원은 일단 기본적인 것들을 충실히 알려준다. 만능간장이 그렇듯이 갈비 요리를 위한 만능양념을 알려주는 건 누구나 쉽게 요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기 위함이다. 세상이 만능이 어딨겠나. 하지만 만능이라고 표현하면 일단 그 요리가 너무나 친근하고 쉽게 다가오는 것만큼은 분명한 일이다.

 

일단 요리에 대한 성별 역할 구분의 편견을 깨고 나면 명절의 풍경은 확 달라지지 않을까. 사실 명절의 풍성함의 이면에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기 마련인 어머니의 노동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자식들을 위해 노구를 쉴 새 없이 재게도 움직이시며 요리를 차려내는 어머니의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명절을 대하는 남자들의 자세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사실 요리보다 더 중요한 건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남자가 요리를 하면 뭐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저 무수하게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쿡방 속에서 그 많은 남자들이 이런 저런 요리들을 해내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집밥 백선생>이 추석을 맞아 갈비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고, 후속으로 추석의 남은 음식을 이용한 요리를 준비하는 건 그래서 단지 요리 꿀팁만을 위한 일은 아닐 것이다. 갈비찜 하나로라도 명절의 풍경을 바꿔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 아마도 <집밥 백선생>이 명절을 대하는 방식이 아닐까.



<톱밴드3>의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제언

 

우리나라 밴드 음악이 점점 비주류로 인식되고 있는 건 안타까운 사실이다. <톱밴드>3년만의 공백 끝에 <톱밴드3>로 돌아오게 된 건 KBS라는 공영방송의 책무로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도대체 어느 방송이 이처럼 소외되고 있는 밴드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인가.

 


'톱밴드3(사진출처:KBS)'

하지만 <톱밴드3>의 성공은 그러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와는 무관한 일이다. 대중들은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을 보진 않는다. 지난 시즌 거의 1%대의 시청률을 전전했던 <톱밴드>가 아닌가. 제 아무리 기획의도가 좋고 의욕이 좋아도 그걸 프로그램으로서 잘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지난 시즌은 보여줬다.

 

그렇다면 <톱밴드3> 역시 별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몇 가지 달라진 트렌드들을 읽어내야 하고 또 그간 시즌에서 잘못된 선택들을 피해나가야 한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톱밴드>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고 향후에는 정규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먼저 달라진 트렌드. <톱밴드>가 처음 시작되던 시기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만 해도 트렌드를 이루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그래서 시즌2에서는 <톱밴드>가 심지어 악마의 편집도 불사하겠다고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패턴화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섣불리 서바이벌을 강조하거나 그렇다고 지나치게 억지 감동을 내세운다고 그리 효과가 없다는 것.

 

<톱밴드3>가 참조해야 할 것은 그래서 저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고 <비긴 어게인>이나 <위플래쉬> 같은 영화다.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각각의 개성 있는 밴드들이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해오고 있는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전달이 관건이다. 밴드 음악은 그 악기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을 모아주지 않으면 그저 시끄러운 음악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악기 하나가 주는 감흥을 되살릴 수 있다면 그 음악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결국 <톱밴드3>가 해야할 일이다. 여러 밴드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이야기 구성이 절실하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톱밴드3>를 맡게된 윤영진 PD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한 바 있다. “밴드 음악을 들려주기 이전에 그들이 어떻게 해서 음악을 하게 됐고, 지금은 어떻게 음악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길 충분히 전달해주고 나서 그들의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다. 그렇다면 더 진정성과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일 이것이 잘 만들어지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오기만 한다면 <톱밴드3>의 성공은 반 이상 이룬 셈이 될 것이다.

 

진정성 전달과 함께 중요한 것은 보편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지금 현재 밴드 음악은 안타깝게도 대중들에게 낯설고 심지어는 마니아적인 장르로 인식되는 면이 있다. 물론 밴드 음악 자체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지상파 같은 메인스트림에서 잘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그러니 이 눈높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코치들의 역할은 그래서 밴드들을 선별하고 코치하는 일만이 아니다. 그들은 일반 대중들에게 낯설 수 있는 다양한 밴드 음악의 묘미를 하나하나 느낄 수 있게 설명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너무 전문적인 용어들을 그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용어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설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신대철이 얘기한 100명 중 한 명이라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관점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 밴드 음악을 너무 비주류로 세우려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주류가 될 수 있게 위상을 높여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성공은 중요하다. <톱밴드>의 위상을 만든 건 결국 성공한 장미여관 같은 밴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물론 신대철이 한 얘기는 비주류로 인식되는 현재 한 명의 관객을 감동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밴드 음악을 너무 비주류로 결정해버릴 필요는 없다.

 

밴드 음악에는 분명 지금의 우리네 가요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주류음악들, 이를 테면 발라드나 댄스 같은 음악들에는 없는 어떤 정신 같은 것이 존재한다. ‘소울이라고도 얘기하고 스피릿이라고도 얘기하는 그것. <톱밴드>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밴드 음악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것을 깨워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시즌3<톱밴드>라는 기획의도가 훌륭한 프로그램이 대중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건 우리네 밴드 음악을 되살려낼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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