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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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송가연을 통해 보는 '룸메이트'의 가능성옛글들/명랑TV 2014. 8. 19. 07:50
, 어차피 홈 쉐어 아니라면 관계의 진정성으로 SBS 는 애초에 홈 쉐어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싱글 라이프가 늘고 있는 요즘, 새로운 주거문화로서의 홈 쉐어를 연예인들 버전으로 보여주는 것. 하지만 대중들을 상대하는 연예인들에게 홈 쉐어 콘셉트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는 확인시켜 주었다. 홈 쉐어라면 함께 살면서 생기기 마련인 훨씬 더 리얼한 관계들의 갈등이나 화해과정을 다룰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공동주거에서 나올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일상이 카메라에 찍히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작은 행동 하나도 자칫 잘못하면 악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이들의 행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어떤 경우에는 제작진이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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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배려 없는 일요예능 편성전쟁 이대로 괜찮나옛글들/명랑TV 2014. 7. 24. 12:17
일요예능, 편성보다 내용에 신경 쓸 순 없나 MBC 이 편성시간을 10분 또 앞당겼다. 그 이유는 KBS가 지난 20일 4시 10분에 방송을 시작한다고 고지해놓고 4시 3분에 시작하는 변칙편성을 했기 때문이란다. 사실 시청자들은 이제 누가 잘했고 잘못 했으며 그 원인 제공을 누가 했고 그래서 이런 변칙편성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편성 전쟁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는 건 다름 아닌 시청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시청자도 거의 4시간에 달하는 주말 예능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 영화 런닝 타임보다도 더 긴 시간이다. 과거 예능이 두 시간 남짓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 3시간도 적지 않다. 그런데 4시간이다. 이건 결코 시청자를 배려하는 일이 아니다. 오로지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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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왜 서민들의 선의는 늘 악용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5. 28. 09:36
, 강지환의 복수 아닌 반전을 기대하는 이유 선의는 어째서 보상받지 못하고 악용될까. KBS 월화드라마 의 김지혁(강지환)은 강동석(최다니엘)과 그의 가족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인물이다. 회사의 비리를 모두 뒤집어쓴 것도 모자라 고용된 깡패들에게 끌려가 바다에 던져진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큰 것은 아마도 배신의 아픔이었을 게다. 그가 바란 건 겨우 가족 하나뿐이었지 않은가. 하지만 고아로 자라며 그토록 간절했던 가족에 대한 애착은 오히려 그가 희생양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강동석이 연출한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오히려 동생 강동석을 걱정했다. 그를 찾아와 부모인 양 살가운 척 하는 강동석의 부모들 앞에서 그는 행복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지혁의 착각이 못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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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딸 가진 아빠라면 누구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4. 20. 09:13
이 애끓는 아빠의 분노를 어찌 공감하지 않을까 늘 미안한 딸이었다. 엄마를 암으로 먼저 보내고 나서도 잘 챙겨주지 못했다. 일 때문에 그 흔한 스키장도 한 번 놀러가지 못했다. 그런 딸이 어느 날 싸늘한 시신으로 그것도 심각한 성폭행의 흔적이 있는 몸으로 돌아왔다.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가 있을까. 이 던지는 화두는 이토록 섬뜩하고 아득하다. 시신을 확인하러 간 아빠가 문 앞에서 버럭 화를 내며 “내가 왜 여길 가야되는데”하고 소리칠 때부터 관객의 마음은 이 아빠의 고통을 실감한다. 텅 빈 눈. 떨리는 손. 그리고 오열. 오로지 딸의 죽음에 너무나 미안해서, 이렇게 그냥 가버리면 모두가 기억에서 지워버릴 것만 같아 아빠는 복수의 칼날을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린다. 이렇게 아빠의 마음이 바탕에 깔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