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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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주원, 엄태웅이 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6. 1. 13:21
의 배우들, KBS 드라마 견인 의 주원은 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엄태웅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엄태웅은 에 출연하면서 새롭게 주목되었다. 어딘지 무거웠던 이미지를 벗고 순둥이 이미지에 서글서글한 면모가 부가되었고, 최근에는 이른바 '나노 개그'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가 에서는 또 완전히 다른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면서 연기자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예능을 통해 발견하게 된 본래의 선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에서의 강한 인상은 본래 이미지가 아니라 고스란히 그의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다. 시각장애라는 연기는 그 연기력을 더 극대화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의 막내로 자리하고 있는 주원의 차례. 그는 과연 엄태웅이 보여준 예능과 드라마 동시 출연의 시너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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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의 배우들, 드라마에서는 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4. 8. 08:33
'건축학개론'을 통해 보는 연기력 논란의 실체 요즘 영화계의 화제는 단연 '건축학개론'이다. 첫사랑에 대한 멜로를 시공간을 활용해 '건축적'으로 잘 축성한 이 영화에서 단연 주목을 끄는 배우는 이제훈이다.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절망을 그는 앙다문 입과 순수한 눈빛 하나만으로도 잘 표현해냈다. 그런데 이 연기 잘하는 신예답지 않은 신예(물론 그는 영화 '파수꾼'이나 '고지전'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다)가 처음 '패션왕'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는 심지어 연기력 논란마저 겪어야 했다. '패션왕'에서의 재혁이라는 캐릭터는 '건축학개론'의 승민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인물이다. 승민이 순수함과 따뜻함 그 자체라면 재혁은 노련함과 차가움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초반 그 차가움을 드러내기 위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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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특정인물과 상관없음, 진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 26. 09:41
'빛과 그림자'와 역사 속 실제인물 '이 드라마는 특정인물이나 사건과 관련이 없으며 당시 시대상을 배경으로 창작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시작 전에 이런 자막을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빛과 그림자'도 그런 드라마 중 하나다. 특정 시대를 다루기 때문에 그 시대의 인물들이 드라마 속 인물과 겹쳐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이런 자막을 내보내도 드라마 속 인물들이 역사 속 실제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그래서 자막을 굳이 붙이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빛과 그림자' 같은 시대극은 이 가상의 캐릭터와 실제인물을 맞춰보는 재미 역시 쏠쏠한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빛과 그림자'는 현대사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했던(물론 실제로는 암울한 역사였지만) 박정희 군부독재 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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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신하균, 대상이 시사하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 2. 10:52
드라마 연기의 새 차원 보여준 한석규 신하균 만일 한석규와 신하균이 없었다면? '뿌리 깊은 나무'와 '브레인'은 반쪽 자리 드라마가 됐을 것이다. 그만큼 이 두 사람의 연기는 드라마의 차원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한석규는 짧은 순간에도 계속 해서 변화하는 감정의 선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해 세종 이도라는 역사책 속의 박제된 인물을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로 되살려냈다. 신하균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깊이 있는 연기로 선악의 차원을 뛰어넘는 욕망과 좌절의 이강훈이란 캐릭터를 창출했다. 사실 TV를 통해, 그 중에서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보기가 어려운 이 두 사람이 2011년 마지막 날, SBS와 KBS에서 각각 연기대상을 받은 것은 드라마계에 상당한 의미를 던져준다. 물론 영화인들이 드라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