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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만화와 영화, 드라마, 그 ‘식객’의 다른 맛 매체에 따라 달라지는 ‘식객’의 맛, 그 이유 원작 만화 ‘식객’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 많은 에피소드들을 과연 영화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제대로 배치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였다. 원작 만화 ‘식객’의 묘미는 편편이 음식 하나하나로 끊어지는 그 독자적인 에피소드들의 상찬에 있다. 거기에는 고구마, 부대찌개, 김치 하나에도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따라서 만화로 ‘식객’을 볼 때 우리는 마치 뷔페식당에 온 듯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당신이 고기류를 좋아한다면 ‘쇠고기 전쟁’을 골라보면 되고, 토속적인 맛을 즐긴다면 ‘청국장’이나 ‘메생이’같은 음식편을 찾아 읽으면 된다. ‘식객’의 영화화는 왜 실패했나 하지만 이 만화라는 매체만이 갖는 찾아보고, 다시 보고.. 더보기
‘온에어’의 세 가지 창 어떻게 쓰였나 ‘온에어’ 의 다중창 전략, 어떻게 쓰였나 과거 드라마라는 은막의 창은 늘 이편이 아닌 저편에서 신비로운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TV라는 창은 신비로운 대상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TV 이외에 다른 창들이 수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드라마에 몰입하고픈 시청자들은 따라서 좀더 창이 투명해져서 거기에 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질 정도로 드라마가 리얼하기를 원한다. 창에 리얼함을 깨는 먼지 한 톨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은 인터넷으로 달려가 그 먼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드라마는 퓨전이니 환타지니 하는 수식어가 붙은 사극들처럼 아예 투명함을 포기하거나, 전문직 장르 드라마처럼 투명해지거나 해야 한다. 적당한 멜로는 금세 탄.. 더보기
‘온에어’가 보여준 우리 드라마의 진짜 문제 작가나 배우 뒤에 숨겨진 진짜 문제들 드라마를 비판하는 드라마, ‘온에어’의 한 장면. 작가 서영은(송윤아)과 배우 오승아(김하늘)가 언쟁을 벌인다. 작가 서영은이 “우리나라 배우들은 연기 못해도 CF 많이 찍으면 스타인 줄 알지만, 미국 배우들은 쓰지도 않는 제품 홍보하는 거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여기에 맞받아 오승아가 이렇게 말한다. “그러는 작가님은 왜 작품마다 PPL로 도배를 하죠?” ‘온에어’는 확실히 이런 우리네 드라마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끄집어내는 대사들이 많다. 서영은 작가와 이경민(박용하)PD가 벌인 시청률과 진정성 논쟁도 그 중 하나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서작가 작품에는 명대사만 많을 뿐 진정성이 없다.”고 이경민이 말하자 “드라마의 반이 .. 더보기
‘온에어’, 우리 드라마의 대안 제시할까 ‘온에어’, 자기비판 통한 성장 이룰까 새롭게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는 드라마에 관한 드라마다. 즉 드라마의 관계자인 PD, 작가, 배우, 매니저를 주축으로 해서 벌어지는 연예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를 제작해나가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주 내용이라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거기 출연하는 배우는 물론이고 작가나 PD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있는 상황이며, 제작현장은 더더욱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연예계에 대한 뒷이야기까지 포함하면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이미 반 이상은 거두고 시작한 셈이다. 우리가 TV를 통해서만 보았던 드라마의 외관이 아니라, 이른바 드라마의 속살을 본다는 리얼리티적인 요소는 드라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의 .. 더보기
모두 드라마 앞으로 정렬! 드라마, 연예의 중심에 서다 실로 ‘골드 러쉬’에 비견해 ‘드라마 러쉬’라 할만하다. 5분 짜리 뮤직비디오면 충분했을 내용을 가지고 굳이 두 시간 짜리 뮤직드라마를 만든 이효리부터,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어느 쪽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는 비, 정지훈, 게다가 최근 연기자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만들어버린 윤계상까지 가수들의 드라마 러쉬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여기에 최근 들어 본격화된 영화배우들의 드라마 U턴이 본격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드라마에 거는 우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드라마 앞에 줄서게 했을까. 드라마 앞에 줄서는 가수들 가수들의 드라마 출연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명랑소녀성공기’로 스타덤에 올라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장나라, ‘어느 멋진 날’, ‘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