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
'카트', 엑소 디오 보러 갔다가 현실을 보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11. 19. 10:09
, 염정아와 디오가 보여준 자본의 얼굴 사실 엑소 디오에 열광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라는 영화는 그가 나오니 봐야하는 영화정도로 생각될 지도 모른다. 이미 SBS 를 통해 그의 괜찮은 연기를 본 대중들로서는 그 이전에 찍었던 에서의 연기 또한 궁금해질 터. 실제로 이 영화에서 디오는 첫 연기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에서 디오가 연기한 태영이라는 인물에 점점 빠져들면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건 돈 앞에 치졸해지는 살풍경한 현실이다. 물론 ‘더 마트’라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의 무단 해고사태를 다루는 이 영화에서 그가 주인공은 아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 분한 태영이라는 인물이, 비정규직으로 해고되어 회사와 싸워나가는 엄마 선희(염정아)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 에피..
-
태연 탈락 논란, '히든싱어'의 명백한 실수다옛글들/명랑TV 2014. 9. 24. 10:41
제작진이 저지른 몇 가지 실수 JTBC 에서 소녀시대 태연이 2회전에서 탈락한 사실로 인터넷이 뜨겁다. 탈락한 곡이 태연의 솔로곡이 아니라 소녀시대의 ‘지(Gee)’였다는 것은 논란의 빌미가 되고 있다. 즉 자기 파트도 아닌 부분을 태연이 부르게 해놓고 진짜와 가짜를 찾으라는 건 복불복에 가깝다는 것. 사실이 그렇다. 노래의 정체성은 단지 목소리의 정체성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즉 비슷한 목소리라도 어떤 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발성해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소녀시대의 ‘지(Gee)’에서 태연이 제 목소리를 내는 건 사실상 자기 파트뿐이다. 혹여나 행사 같은 데서 다른 파트를 부를 수도 있겠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다른 파트를 부르는 태연은 낯선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
세월호 참사에 올 스톱, 편향된 음악방송의 문제옛글들/명랑TV 2014. 4. 29. 09:49
섹시와 현란함에 빠진 아이돌 편향 음악방송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지상파 음악방송들은 모두 멈춰 섰다. KBS의 도 SBS의 도 또 MBC의 도 녹화 자체가 취소됐다. 애도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 속에는 음악과 음악방송에 대한 비뚤어진 편견도 들어가 있다. 음악이 어째서 애도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인가. 음악은 때로는 아픈 이들을 위로해주는 기능도 있지 않던가. 하지만 이런 편견에 대한 지적은 적어도 지상파 음악방송에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그것은 지금껏 지상파 음악방송들이 거의 섹시와 현란함으로 무장한 아이돌에 편향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다가도 그간 이들 지상파 음악방송들이 마치 경쟁적으로 내보내곤 했던 섹시 걸 그룹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
'밀회'의 유아인, 이 청춘이 눈에 밟히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4. 2. 10:22
유아인, 순수함과 안타까움 사이 “선생님께서는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내 자신이 죽고 싶다고 했을 때 피아노를 다시 치라고 권하셨고 내 마음이 흔들리는 걸 읽어주셨어요.” 의 이선재(유아인)가 오혜원(김희애)에게 키스를 하게 됐던 이유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는 청춘의 순수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그의 사랑은 단지 육체적인 이끌림도 아니고, 그저 남녀 간의 사랑 그 자체도 아니다. 거기에는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이 청춘의 아픔을 알아봐준 오혜원이란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들어 있다. 얼마나 힘겨웠으면 그랬을까. 갖고 있는 재능을 그 누구도 알아봐주지 않는 세상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할 손이 퀵서비스 오토바이 핸들을 붙잡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그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