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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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재, 이런 배려를 배워야 진정한 어른이다옛글들/명랑TV 2015. 4. 26. 08:44
, 어른에 대한 존경은 어디서 오는가 어르신에 대한 존경은 어디서 나오게 될까. tvN 그리스편에서 코린토스로 가는 버스터미널까지 가려고 오른 택시에서 작은 사고가 생겼다. 택시 뒷자석 맨 안쪽으로 최지우가 타고 가운데 이순재가 그리고 마지막에 신구가 타면서 문을 닫는 순간 갑자기 이순재가 고통을 호소한 것. 이순재의 손이 택시 문에 끼인 채 닫힌 것이었다. 급히 문을 열고 손을 빼냈지만 신구와 최지우는 어쩔 줄 모르고 이순재의 손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괜찮다”는 말을 계속 반복하며 애써 고통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일부러 지어보이며 심지어 손가락을 폈다 접었다 해 보이는 모습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그에게 배어있는가를 잘 보여줬다. 그러고 보면 지금껏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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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웃긴데 짠해지는 이 느낌은 뭘까옛글들/명랑TV 2015. 2. 22. 09:14
, 첫 방부터 대박 낸 까닭 첫 회부터 대박이다. SBS 는 첫 회에 13.5%(닐슨 코리아)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건 금요일 밤 최강자로 군림하던 이 11.8%보다도 2% 가량 앞선 기록이다. ‘아버지 예능’이라는 소재적 특성이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 힘이 배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초대박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놀라운 힘을 만들었던 걸까. 가장 큰 건 역시 공감대다. 50대 아빠들의 일상을 는 별다른 의도를 과잉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보여줬다. 여느 집 그 세대의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의 일상은 침묵인 경우가 더 많았다. 두 시간 동안 딸과 한 대화가 단 두 마디 정도 된다는 건 사실 이러한 관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지 않으면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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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나라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23. 11:57
이 현실에 던지는 날선 문제의식 “어떤 진실 말인가. 아비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아들에게 살인을 청부했다. 헌데 쓸모없어지니 버리려 한다. 국청에서 보여준 아비노릇은 가증스러운 연희에 불과했다. 이런 진실을 말인가?” 김택(김창완)의 숨겨진 아들 김무(곽희성)는 세자 이선(이제훈)의 추궁에 이렇게 답한다. 결국 김무는 아비인 김택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안다고 해도 자신 같은 놈을 “아들이라 당당히 말해준” 아비의 추억이라도 갖고 죽겠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SBS 이 다루고 있는 영조(한석규)와 사도세자의 이야기의 복선이자 데자뷰인 셈이다. 아버지가 정치적인 이유로 아들을 이용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이 김택과 김무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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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유독 울컥했던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5. 6. 09:27
‘얼음들’이 떠올리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아이들 아이들은 착하게도 끝까지 어른들의 통제에 따랐다. 하지만 그 어른들은 심장 따위는 없는 ‘얼음들’ 같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 때문인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켜내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아프게도 떠올리게 만든다. 같은 영화를 봐도 먼저 비리로 얼룩진 무능한 ‘공권력’이 떠오르고,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빠져들다가도 119소방대원들이 마주하는 긴급 재난과 응급 상황들에 덜컥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다. 같은 스릴러 장르 드라마에서도 먼저 보이는 건 ‘책임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준 ‘모세의 기적’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유독 안타까웠던 ‘골든타임’이 떠오른다. 지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