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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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까지 출격한 ‘골때녀’, 승패만이 아닌 스포츠의 진가동그란 세상 2021. 8. 20. 10:31
‘골때녀’, 그녀들의 피, 땀, 눈물에 담긴 스포츠의 진가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승패만이 중요할까. 지금껏 그 많은 스포츠중계들이 보여준 건 경기와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그 이외에도 중요한 가치들이 적지 않다. 함께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동료의식이나, 이기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초인적인 성실함, 결과를 이뤘을 때의 희열과 더불어 좌절했을 때 서로를 토닥이며 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끈끈한 연대의 힘 등등 그 진가는 적지 않다. SBS 이 리그전을 통해 4강을 확정짓고 본격 대결을 하기 전 팀들의 훈련과정을 담았다. 최종 4강에 올라간 팀은 FC불나방, FC월드클라쓰, FC국대패밀리, FC구척장신이다. FC개벤져스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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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여성출연자들의 진심이 바꾼 것들동그란 세상 2021. 7. 25. 09:51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여성 스포츠예능의 색다른 진화 최근 들어 이 화제다. 연예인들이 팀을 꾸려 여자 축구에 도전한다는 소재 자체도 흥미롭지만, 특히 이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건 여기 출연하는 이들이 보이는 진심 때문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축구에 빠져들게 만들었을까. , 파일럿의 문제들을 단박에 날린 건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등장했던 SBS 은 최고 시청률 10.2%(닐슨 코리아)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성공을 그려낸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공이 정규행을 일찌감치 예고한 건 아니었다. 몇 가지 심각한 논란의 요소들이 등장했고, 무엇보다 10%가 넘는 시청률에는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점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스포츠예능이라는 소재가 맞아 떨어진 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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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여성들의 출산과 육아는 격정 느와르였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29. 11:39
'산후조리원'의 가치, 풍자 코미디에 담아낸 우리네 출산·육아 tvN 월화드라마 이 8회로 대미를 장식했다. 보통 미니시리즈가 16부작이라는 걸 염두에 두면 그 절반의 분량이지만, 이 드라마가 남긴 여운은 그보다 훨씬 더 길 것 같다. 산후조리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네 여성들이 겪게 되는 출산, 육아의 독특하고도 이상한 풍경은 빵빵 터지는 코미디로 그려졌지만, 그것이 꼬집는 현실은 매서웠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출산 과정을 디테일하게 여러 단계로 잡아내며 그것이 저승사자가 눈앞에 왔다 갔다 하는 일이라는 걸 가감 없이 드러내준다. 흔히들 '순산'이라며 별거 아닌 것처럼 치부하곤 하던 출산의 그 풍경은 그래서 이 드라마가 왜 '격정 출산 느와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가를 실감나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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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박세리에 이어 한유미 같은 매력덩어리를 발굴한 건옛글들/명랑TV 2020. 10. 11. 13:37
'노는 언니', 볼수록 매력적인 이 여성예능의 무한한 가능성 씨름선수 양윤서가 지난해 초 갈비뼈 연골이 파열돼서 슬럼프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슬쩍 꺼내놓는 한유미는 박세리에게 슬럼프 극복을 위한 좋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박세리는 진심을 담아 기대치와 부담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조금 낮춰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해준다. 그런데 남현희가 거기에 더해주는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을 때 뛰어가면 못 보고 놓치고 가는 것들이 많잖아. 위험하기도 하고. 걸어가면 많이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그건 마치 스포츠 선수들이 겪기도 하는 슬럼프 극복에 대한 이야기면서 동시에 삶에 대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자 박세리는 1박2일 동안 '유미투어'로 마음껏 웃고 떠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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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연애·음주·금욕, 박세리가 깬 아주 오래된 편견들옛글들/명랑TV 2020. 9. 10. 10:56
'노는 언니'가 그저 놀기만 해도 다른 건 박세리가 있어서다 E채널 예능 에서 생애 처음 캠핑을 간 언니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심스럽게 스포츠 선수들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자리라면 보통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스포츠 선수이기 때문에 그 얘기를 꺼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박세리가 한 마디를 툭 던진다. "근데 선수생활들 오래 했잖아. 솔직히 남자친구 안 사귀어봤다 그러면 거짓말이겠지. 솔직히 (대중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많지 (그런데) 선수들은 아니거든. 그런데 보는 시선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거지. 운동할 때 이성한테 관심 있으면 그만큼 운동하는데 집중 안되고 훈련하는데 지장 있고 그렇게 얘기하지만 절대 안 그렇잖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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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유재석→이효리→엄정화로 이어진 위로와 연대의 물결옛글들/명랑TV 2020. 8. 31. 10:46
'놀면 뭐하니'의 메시지, 먼저 나를 세우고 연대하라 MBC 예능 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놀면 뭐하니?"하고 툭 던진 말에서 시작한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갈수록 이 제목에 담긴 '논다'는 의미는 우리의 가슴을 툭툭 건드리며 묵직한 울림이 더해지고 있다. 똑같은 단어 하나도 어떤 말과 행동이 이어지고 겹쳐지면서 그 의미가 깊어지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던진 작은 '놀이'에서 시작됐다. 카메라 하나 툭 던져놓고 '놀아보라' 했던 김태호 PD의 제안이 엉뚱하게도 유재석의 '부캐 놀이'로 이어졌고, 유고스타(드럼), 유산슬(트로트), 라섹(라면집), 유르페우스(하프), 유DJ뽕디스파뤼(라디오DJ), 닭터유(치킨집)를 거치며 성장, 확장됐다. 다양한 부캐 놀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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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염정아·윤세아·박소담, 이런 트리오 또 없습니다옛글들/명랑TV 2019. 10. 20. 11:22
이분들로 시즌2 꼭...‘삼시세끼’ 산촌편이 전한 온기들 tvN 예능 산촌편이 종영했다. 종영과 동시에 여기 출연했던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으로 꼭 시즌2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애초 가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은 또 같은 콘셉트 아니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종영에 이르러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이번 산촌편은 지금까지 했던 와는 또 다른 이야기와 행복감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이야기는 어디서 가능했을까. 사실 콘셉트가 달라진 건 없다. 처음 가 시작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산골에 들어가 삼시 세 끼를 챙겨먹는다는 것. 그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달라진 건, 그 산골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염정아,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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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염정아·윤세아·박소담, 이 호감 덩어리들 두고 괜한 걱정을옛글들/명랑TV 2019. 9. 8. 16:16
‘삼시세끼’, 엄마 같은 염정아·세심한 윤세아·듬직한 박소담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이 모두 호감일까. tvN 예능 에서 음식만 하면 엄청난 양을 만들어내는 손 큰 염정아를 보면 인심 넉넉한 엄마들이 떠오른다. 자신도 자신이 하는 양이 무섭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빵 터지지만, 그렇게 많이 만들어놓으면 이상하게도 그 집이 더 푸근하고 풍족하게 느껴진다. 엄마들이 집에서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푸근함의 정체가 그게 아닐까. 윤세아는 세심한 끝판을 보여준다. 누군가 그냥 지나치는 소리로 하는 한 마디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오자마자 염정아가 동선을 줄이겠다고 찬장과 테이블 그리고 아궁이의 위치를 바꾸는 리모델링(?)에 들어갔을 때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뛰어든다. 테이블 위에 깔 비닐이 무거워 들지 못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