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
'범바너'의 끝에서 되새겨보는, 이 서사예능의 색다른 맛옛글들/명랑TV 2021. 1. 27. 17:22
'범바너3', 서사예능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이 가능했던 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시즌3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18년 시즌1이 공개된 후, 지금껏 달려온 대장정의 마무리다. 사실 이 대장정의 시작점은 SBS 이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끝에서 되새겨보면 과는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이른바 '서사예능'이라는 색다른 지점이다. 이번 시즌3의 부제는 '잠재적 범죄자 리스트'다. 그래서 매 회 각각의 사건들이 펼쳐지면서도 그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 구성을 갖고 있다. 법으로 심판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사건 배후의 조직이 존재한다는 점이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것은 시즌3 이야기의 구성이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갖는 ..
-
"웃어도 돼요"..레이디스 코드 소정 통해 본 '싱어게인'의 진심옛글들/명랑TV 2020. 12. 10. 15:15
'싱어게인', 다시 노래한다는 의미가 이토록 큰 감동일 줄이야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빈자리가 너무 커서...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 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돼서..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고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았습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에 나온 11호 가수는 자신을 소개하는 한 줄에 "이제는 웃고 싶다"는 소망을 적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가슴 아픈 사고의 기억을 남아 있는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 소정이다. 교통사고로 안타깝게도 리세와 은비 둘을 먼저 보낸 레이디스 코드는 그 후로도 남은 세 멤버가 계속 팀 활동을 했다. 하지만 소정이 말한 것처럼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나.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
'보건교사 안은영', 이상한데 매력적인 정유미에 빠져든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11. 13:01
'보건교사 안은영', 안전한 행복? 이상해도 괜찮아 안은영(정유미)에게만 보이는 또 한 겹의 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의 세계는 이상하고 기이하다. 그 세계에는 욕망의 기운들이 젤리의 형태로 흔적을 남긴다. 그 기운들은 때로는 너무나 커져서 거대한 괴물이 되어 모두를 집어삼키려 하기도 하고, 때로는 옴처럼 여기저기 돋아나 온 학교를 뒤덮기도 한다. 목련고등학교 보건교사인 안은영은 자신에게만 보이는 이 젤리들을 퇴치함으로써 학교를 보호하는 숨은 히어로다. 그의 무기는 남다른 기운이 담긴 장난감 칼과 플라스틱 총. 그래서 학교를 집어삼킬 듯 거대한 아가리를 벌린 채 학생들을 빨아들이는 괴물을 향해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는 안은영의 모습은 이상하고 기이해 보인다. 또 그렇게 퇴치한 괴물이 산산이 조각나..
-
'굿캐스팅', 최강희·김지영·유인영이 만든 세 가지 색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23. 11:05
'굿캐스팅', 액션 최강희, 웃음 김지영, 짠내 유인영 SBS 월화드라마 은 마침 경쟁작이 없는 좋은 대진 운(?)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운에만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의 짜임새는 허술해도, 나름의 볼거리와 마음을 잡아끄는 유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름 아닌 캐릭터의 매력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불문율처럼 자리한 이야기가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야기가 약하다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찾아보게 된다는 것. 거꾸로 이야기해서 이야기가 제 아무리 촘촘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은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인다. 여기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