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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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사가 아니다, '스페인하숙' 유해진·차승원 푸근함의 실체옛글들/명랑TV 2019. 3. 25. 15:16
‘스페인하숙’, 마음까지 푸근한 차승원의 한 끼와 유해진의 금손매일 먹는 밥 한 그릇이지만, 어떨 때는 그 한 그릇이 남다른 포만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스페인 이역만리에서 수십 킬로를 빵을 씹어 먹으며 며칠씩 걸어온 순례자들이라면 어떨까. 그들에게 느닷없이 제공되는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제육볶음, 된장찌개는 남다른 포만감을 주지 않을까. 단지 배가 부른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지는 포만감.tvN 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어느 작은 마을에 ‘한국식 스타일’로 알베르게를 운영하겠다고 나선 뜻은 아마도 그런 마음의 포만감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알베르게에 굳이 ‘스페인 하숙’이라고 우리 식의 이름을 떡하니 붙여놓고 하숙집 특유의 정감을 더해놓은 건 그래서일 게다. 실제로 그 한글 푯말을 보고 찾아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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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숙' 유해진·차승원,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9. 3. 17. 10:04
‘스페인하숙’, 믿고 보는 유해진·차승원에 배정남까지 더해지니유해진은 유쾌했고 차승원은 따뜻했으며 배정남은 엉뚱했다. 이렇게 저마다 개성이 다른 세 사람이지만 그 조합은 최강이었다. 유해진 특유의 아재개그로 탄생한 ‘차배진(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이라는 세 사람의 지칭이 입에 착착 달라붙듯이, 이들의 조합은 우스우면서도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었다.나영석 사단의 새 예능 프로그램 tvN 은 유해진과 차승원 조합이 말해주듯 의 연장선 위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면들이 섞여 있었다. 색다를 수밖에 없는 건 그 공간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작은 마을이라는 점 때문이고, 그 곳에서 그 길을 걷는 여행객들에게 따뜻한 한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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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소름끼치는 연기 뒤 남은 종교적 구원에 대한 속삭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8. 5. 26. 11:04
‘독전’, 마약 범죄 느와르에 숨겨놓은 우리네 삶의 풍경들영화 은 제목처럼 독하다. 이야기가 독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독하며 그걸 연기해내는 배우들은 더더욱 독해 보인다. 한 마디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 조진웅, 故 김주혁,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진서연까지 모두가 소름끼치는 연기 몰입을 보여준다. 관객으로서는 그들의 연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에 어떻게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마약을 두고 벌어지는 느와르 영화의 전형처럼 강렬한 장면들이 관객의 시선을 온통 집중시키는 바람에 이해영 감독이 이 느와르를 통해 담아놓은 많은 종교적 뉘앙스들이 슬쩍슬쩍 뒤로 숨겨진다. 이건 이라는 영화 제목의 영문명이 조금은 엉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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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이토록 완벽한데 어째서 '삼시세끼' 같지 않을까옛글들/명랑TV 2017. 10. 15. 15:12
우리가 ‘삼시세끼’에 원하는 건 완벽한 요리가 아니다만일 요리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이만한 프로그램도 없을 듯싶다. 늘 사먹기나 했던 베트남 쌀국수를 직접 닭 국물을 우려내고 거기에 갖가지 듣도 보도 못한 향신료로 동남아 특유의 향을 내서 만들어 먹고, 직접 화덕에 구워낸 빵을 뚜껑을 잘라내고 안을 파 만들어 둔 크림소스스파게티로 안을 채워 넣어 빠네를 만들어먹는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한 요리사가 선보였던 배국수를 직접 배를 갈아 불고기를 얹어 먹는다. 음식들이 너무나 화려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의 달라진 풍경이다. 유해진과 차승원이 나왔던 어촌편에서는 그토록 잡기 힘들었던 물고기도 이번 ‘바다목장편’에서는 잘도 잡힌다. 감성돔을 세 마리씩이나 잡아 이서진은 이제 “돔 지겹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