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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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쾌활한데 느껴지는 청춘의 슬픔이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9. 19. 10:57
, 지금도 충분히 예쁜 청춘들을 위한 위로 그녀는 예뻤다. 어린 시절 김혜진은 예뻤다. 그런데 나이 들어 이제 취업 전선 앞에 내몰린 김혜진(황정음)은 역변했다. 그녀는 블링블링한 외모와 스펙을 가진 절친 민하리(고준희)와는 사뭇 대조되는 인물이다. 민하리가 돈 많고 잘생긴 남자들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는 처지라면, 역변한 외모에 초라한 스펙, 면접만 보면 불합격하는 취업준비생인 김혜진은 그 누구의 눈길도 받지 못하는 처지다. 그녀는 겉으로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쾌활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위축될 대로 위축되었다. 어린 시절 그녀와 특별한 관계였던 뚱뚱보 지성준(박서준)이 멋진 훈남이 되어 돌아오자 그녀는 그의 앞에 역변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다. 어찌 어찌해 회사에 들어가고 그 회사의 핵심부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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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7', 그 누가 물이 빠졌다고 했나옛글들/명랑TV 2015. 8. 22. 09:21
, 더 다양해진 인물들의 이야기 “인기가 점점 떨어진 것에 대한 것은 인정한다.” 의 김기웅 국장은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의 물이 빠져서라기보다는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즌7으로 돌아온 는 전혀 물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가자 하나하나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목소리와 스타일 그리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전하고 있었다. 이제 18세의 싱어 송 라이터 유용민은 나이답게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모습이었지만 막상 노래를 부르자 그 누구보다 애절하게 마음을 담은 노래를 들려줬다. 노래가 끝나고 나자 모두가 숙연해질 정도. 이 첫 무대로 편집해 보여준 반전의 모습은 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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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이 깨진 세계, '쇼미더머니'의 공정 사회 조롱옛글들/명랑TV 2015. 8. 15. 09:19
, 세상이 공정하다고? 개나 줘버리라지 는 막장오디션인가. 이 괴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간 후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은 이 오디션이 양산하는 논란에 대한 것들이다. 송민호의 여성비하 랩 가사는 물론이고, 힙합을 모독했다는 스눕독 앞에서의 떼거리(?) 미션, 떨어뜨렸다가 붙였다 다시 떨어뜨리는 제 맘대로 심사로 도마에 오른 산이와 버벌진트, 1대1 랩 배틀에서 이기기 위해 비신사적인 행동도 마다않는 블랙넛 등등. 사실 이런 줄줄이 이어진 논란들을 떠올려 보면 차라리 첫 회부터 등장했던 오디션장에서 블랙넛이 바지를 내리는 장면이나 광고 후에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다음 주로 미루는 식의 시청자에 대한 무배려, 피타입을 힙합 신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무대 위에 올려놓고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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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주원은 어떻게 '용팔이'로 돌아왔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8. 7. 08:49
착한 의사에서 속물 의사로, 가 그리는 세상 역시 주원은 의사가운이 잘 어울린다. 에서 자폐를 가진 서번트 증후군의 시온 역할에서 주원은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착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착한 의사라는 존재는 그래서 거꾸로 병원 조직에까지 스며든 권력 시스템을 에둘러 비판하는 인물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의사가운을 입은 에서 주원이 연기하는 김태현은 이런 착한 의사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돈을 준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속물의사다. ‘용한 돌팔이’. 이것이 조폭들 사이에서 김태현이 용팔이로 불리는 이유다. 칼부림과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조폭 세계. 하지만 병원은 갈 수 없는 그들을 위해 용팔이는 어디든 왕진을 간다. 조폭들도 고귀한 생명이니 하는 의사 윤리의식 따위는 거기에 없다. 용팔이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