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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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기자 최시원은 어떻게 여심을 움직였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30. 09:23
, 최시원이라는 청춘들의 판타지 어쩌면 MBC 의 최대 수혜자는 최시원이 아닐까. 사실 그저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조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극중 성준(박서준)과 신혁(최시원) 사이에서 혜진(황정음)이 누구와 이뤄졌으면 좋겠냐는 인터넷 투표 결과는 놀랍게도 신혁의 손을 들어주었다. 주인공도 아니고 주연들 옆자리에 선 인물이 신혁이 아닌가. 그런데도 주연급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는 거다. 이렇게 된 데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판타지의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의 판타지란 사실상 스펙 없고 외모도 역변해버려 사회에서조차 소외되어온 주인공 혜진이 우리네 청춘들을 표징하는 인물처럼 그려진데서 나온다. 그렇게 소외되어 인턴으로 ‘더 모스트’에 들어와 잡지 만드는 허드렛일을 하지만 차츰 그녀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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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복면가왕' 그리고 가면 세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15. 09:07
, 황정음은 왜 주근깨 가면을 쓰고 나왔나 MBC 주말예능 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리 이상하게까지 여겨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 나이든 세대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기괴하게 다가온다. 가수가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부른다니. 그것도 기괴한 모습의 가면을 쓰고.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가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에서 느끼는 기괴함은 과거 이 세대들이 봐왔던 많은 가요제와 쇼들을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 때 방영되었던 ‘국제가요제’에서는 마치 우리나라의 대표선수처럼 무대에 올라 ‘여러분’을 열창해 관객들을 압도하던 윤복희가 있었고,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에서 너무나 촌스러운 스타일이었지만 놀라운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심수봉이나 이선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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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 무엇이 우리에게 판타지를 줬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0. 9. 09:46
미국 영화 이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방식 영화 은 생각 외의 흥행을 거뒀다. 지난 7일 현재 의 관객 수는 170만 명에 육박했다. 소소한 휴먼드라마, 게다가 우리네 정서도 아닌 미국식 정서가 담겨진 영화에 이처럼 우리네 관객들이 많이 찾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로버트 드니로에 앤 헤서웨이의 조합이 주는 기대감은 분명히 있다. 의 홍보 포인트가 꽃할배 로버트 드니로를 인턴으로 둔 젊은 여사장 앤 헤서웨이라는 건 확실히 그림이 된다. 무수한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던 로버트 드니로. 게다가 의 그 신입이었던 앤 헤서웨이가 이제 젊은 CEO로 나온다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만으로 17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 동원을 한 의 의문은 좀체 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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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은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2. 08:22
가 재조명한 빼꼼녀 황정음의 진가 MBC 에 등장하는 르누아르의 작품 ‘시골의 무도회’는 이 드라마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무도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춤을 추고 있는 남녀. 남자에게 이끌려 한껏 행복에 가득 찬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무언가 시선으로 말을 건네는 듯한 그림. 그런데 가 주목하는 건 이 여자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발코니 밑에서 춤을 추고 있는 그들을 슬쩍 훔쳐보고 있는 이른바 ‘빼꼼녀’에 주목한다. 주역이 되지 못하고 그걸 쳐다보고 있는 조연. 그녀는 어쩌다 자기 인생에서 주역이 아닌 조연 역할을 맡게 되었을까. 의 혜진(황정음)은 역변한 외모와 보잘 것 없는 스펙과 처지 때문에 어린 시절 첫 사랑이었던 성준(박서준) 앞에 나서지 못한다. 평범한 얼굴이거나 못생긴 얼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