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삼시세끼', 손호준에게서 느껴진 장그래의 짠함옛글들/명랑TV 2014. 11. 30. 08:53
, 더할 나위 없었던 손호준이라는 대타 “이런 친구가 잘 돼야 하는데...” 의 손호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나영석 PD는 물론이고 제작진마저 “좀 쉬면서 하라”고 할 정도로 손호준은 쉴 새 없이 일을 찾았다. 차가워진 날씨에 맨손으로 설거지를 하는 건 기본이고, 아궁이에 불을 때고 요리를 하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수수밭으로 들어갔다. 다소곳이 앉은 모습은 영락없는 이서진이라는 대선배 앞에서 칭찬받고 싶은 후배의 모습 그대로였다. 게스트로 방문한 최지우에게 “지금껏 본 사람 중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모습 역시 그저 예의가 아니라 진심이 묻어났다. 신문지를 구겨 건네주는 최지우 때문에 절로 미소가 번지는 손호준은 진심 그녀가 옆에 있다는 게 신기한 눈치였다. 김장을 담그기 위해 고춧가..
-
'피노키오', 미생 이종석과 박신혜는 완생이 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1. 22. 11:57
, 이 청춘들이 처한 현실 과연 옳은가 SBS 에서 최인하(박신혜)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이유로 MSC 입사 시험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다. 거짓말을 못한다는 건 기자로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유. 그녀를 떨어뜨린 MSC 보도국의 에이스이자 그녀의 엄마이기도 한 송차옥(진경)은 이렇게 말했다. “무수한 거짓말들 위에 떠오르는 게 진실”이라고. 이것은 아마도 우리네 언론이 가진 현실일 것이다. 일단 보도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거짓말이 아니라 그 이상도 해야 하는 게 작금의 언론이다. 과거 송차옥이 보도를 좀 더 ‘임팩트’ 있게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아이 신발(사실은 마트에서 산)을 들고 리포트를 하거나, 홍수보도를 하면서 무릎밖에 물이 안차는 데도 무릎을 꿇고 허리까지 ..
-
'미생'의 몰입감, 임시완과 이성민 덕분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27. 09:59
, 웹툰 캐릭터를 살려낸 임시완과 이성민 tvN 의 승승장구가 심상찮다. 3회만에 3% 시청률을 넘어섰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반응은 거의 폭발적이다. 간만에 괜찮은 드라마를 만났다는 의견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률 좀 나온다는 지상파 드라마들은 막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었고, 괜찮다 싶은 드라마들도 시청률 난항으로 흐지부지되기 십상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진지하면서도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드라마는 JTBC 이후 참으로 오랜만이다. 의 몰입을 만드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장그래(임시완)와 오과장(이성민)이라는 두 캐릭터의 힘이다. 장그래는 ‘열심히 해도 스펙 없어 잘 안 되는’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청춘들을 대변한다. 남 못잖은 열정과 노력을 보이지만 스펙 ..
-
'비밀의 문',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나라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23. 11:57
이 현실에 던지는 날선 문제의식 “어떤 진실 말인가. 아비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아들에게 살인을 청부했다. 헌데 쓸모없어지니 버리려 한다. 국청에서 보여준 아비노릇은 가증스러운 연희에 불과했다. 이런 진실을 말인가?” 김택(김창완)의 숨겨진 아들 김무(곽희성)는 세자 이선(이제훈)의 추궁에 이렇게 답한다. 결국 김무는 아비인 김택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안다고 해도 자신 같은 놈을 “아들이라 당당히 말해준” 아비의 추억이라도 갖고 죽겠다는 것이다. 이 장면은 SBS 이 다루고 있는 영조(한석규)와 사도세자의 이야기의 복선이자 데자뷰인 셈이다. 아버지가 정치적인 이유로 아들을 이용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이 김택과 김무의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