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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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말과 칼, 그들이 세상에 복수하는 방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1. 28. 16:02
, 이종석의 말, 윤균상의 칼 자신의 실제 이름을 숨긴 채 기자가 되어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과 거짓보도를 한 기자들을 밝히려는 최달포(이종석). 그리고 거짓말을 한 자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그의 형 기재명(윤균상). 이 두 사람의 교차편집으로 이뤄진 5회의 마지막 몇 분은 팽팽함과 절절함이 극에 달한 시간들이었다. 거짓말로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세상에 대한 복수를 위해 한 사람은 펜(말)을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칼을 들었다. 그토록 증오하던 기자라는 존재는 최달포에게는 결국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되어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한편 아버지의 허망한 죽음을 알게 된 그의 형 기재명에게 남은 건 복수뿐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헤어진 형제라는 사실은 이들의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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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어른이라는 게 창피해지는 시간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4. 23. 09:32
, 어째서 이 사회는 피해자가 도망치게 만드는가 이 영화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영화가 무겁게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집단성폭행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17살 또래의 감성을 이토록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이질적인 부딪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소재 상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 무거운 소재에 침잠해 여전히 살아가는 한 피해자 소녀의 소소한 일상까지 뭉개버리지는 않는다. 라는 영화의 대단함이다. 영화는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진 한공주라는 17살 소녀가 타지로 전학을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생님의 어머니가 있는 그 타지에서 그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엄마는 재혼했고 아빠는 세상을 떠돌며 자식을 돌보지 않는다. 그 빈 집에서 일이 벌어졌다. 그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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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에게 시간이 필요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3. 8. 1. 08:27
박시후의 편지, 용기일까 무리수일까 “하지만 사건 이후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제 곁에 있어주신 여러분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성 스캔들로 인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시후가 팬 카페에 그간의 심경에 대해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 편지에서 박시후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팬들을 가족이라 칭하며 그 “가족이 있어 다시 한 번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고 했다. 언젠가 배우로서 복귀할 뜻을 전한 것. 팬 카페에 올린 글이니만큼 일반 대중을 향한 이야기와는 사뭇 다를 수 있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해주는 팬들이 얼마나 고마울 것인가. 그 지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또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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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힐링캠프' 출연, 과연 적절했나옛글들/명랑TV 2013. 5. 25. 08:19
장윤정, 굳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야만 했나 몇 주간 장윤정이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빠지질 않는다. 에 출연하기 전부터 여의도 증권가 찌라시로 유출된 사전 인터뷰 내용은 한바탕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자신이 10년 간 번 돈을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두 날려버렸다는 이 자극적인 이야기는 세간의 관심을 온통 그녀가 출연하기로 예정된 에 집중시켰다. 에 출연한 장윤정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돈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고, 오히려 뿔뿔이 흩어지게 된 가족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녀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이제 앞으로 결혼해 가족을 꾸리게 될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핑크빛 러브스토리와 도경완 아나운서의 월급으로 살 거라는 소박한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사전에 터진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