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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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를 보면 현재의 스타가 보인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7. 21. 09:03
경계, 위험지대에서 가능성의 지대로 이승기가 처음 '1박2일'에 출연했을 때, 그는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겨울 얼음장 같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야생의 생활(?) 속에서도 피부관리를 하는 그의 모습은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안간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과거라면 아이돌 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신비의 베일에 가려 있어야할 아이돌 가수가 맨 얼굴에 눈곱이 낀 채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시대는 이미 바뀌어 있었다. 이승기가 들어왔을 때, 이미 한때(?) 아이돌가수였던 은지원은 은초딩으로 캐릭터를 잡고 있었다. 이승기는 그렇게 예능에 적응해나갔고, 2년여가 지난 지금 드라마에서도 주목받으면서 가수, 예능, 드라마까지 이른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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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다큐, 김C의 존재감옛글들/명랑TV 2009. 6. 29. 07:10
혹한기의 알몸, 혹서기의 잠바, 김C가 만드는 계절감 '1박2일'에서 계절은 실로 중요하다. 계절이 주는 자연적인 도전 자체가 '1박2일'의 미션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한겨울의 차가운 날씨는 야외냐 실내냐를 정하는 잠자리 복불복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갑작스런 기상악화는 목적지 자체를 바꾸게도 만들고, 예상했던 일정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한여름에 바다에 빠지거나, 한겨울에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입수하는 것 역시 모두 계절이 주는 묘미와 한계를 이용한 것이다. 혹한기 대비 캠프와 혹서기 대비 캠프는 이러한 계절을 활용한 '1박2일'만의 아이템. 그런데 이 아이템에 유독 어울리는 존재가 있으니 그가 바로 김C다. 그는 종종 '고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복불복이 제공하는 고통스러움을 꽤 잘 버텨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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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성공이 운이라고? 천만에!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6. 22. 11:22
주말은 온전히 이승기의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부잣집 아들로 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1박2일'에서 생고생하는 이승기를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이번 '1박2일'은 하루 일찍 팀원들이 소집되었는데 촬영 때문에 늦게 도착한 이승기는 죄송하다고 하고는 곧바로 옥상에 마련된 텐트에 몸을 눕혔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들 멍 때리고 있는 그 시간, 이승기는 늘 그렇듯 샤워를 하고 얼굴에 로션을 찍어 바르며 촬영을 준비합니다. 이승기의 이런 모습은 '1박2일' 초창기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야생에 몸을 던지면서도 늘 자신을 관리하고 챙기는 그의 자세는 다른 멤버들과는 비교되는 것이었죠. 뭐 사내가 이런데 나와서 하루 정도 좀 안챙기고 대충 지내면 되지 웬 유난이냐고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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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이승기,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6. 8. 07:53
귀공자에게서 발견하는 서민적 모습, 이승기 '1박2일'에 처음 이승기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을 지도 모른다. 이승기가 가진 귀공자 이미지가, 거친 야생을 표방하는 '1박2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묘한 이미지의 엇갈림은 '1박2일'에서 이승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끄집어내게 했다. 그것은 아무리 야생에서 생고생을 하면서도 꼭 냉수라도 머리는 감아야 하며, 얼굴 관리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이승기에게 그루밍족(자기을 가꾸는데 적극적인 남자)의 이미지를 오히려 강화시켰다. 김C나 이수근처럼 도무지 관리를 할 것 같지 않은 캐릭터들과의 대비효과 또한 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승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이 짓궂은 형들 사이에서 ..